“러시아가 항상 곁에”…美 비난하고 쿠바 감싼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랜 우방인 쿠바에 “러시아가 항상 곁에 있다”며 지지를 표명하고 미국의 제재를 비난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장관에게 “우리는 쿠바가 독립과 자국의 길을 가기 위한 투쟁을 하는 동안 항상 곁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제재가 가해지는 특수한 시기”라며 “우리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식의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로드리게스 장관은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 외교장관이 확고하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보여준 러시아의 연대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양 측의 이같은 언급은 쿠바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압박 속에 에너지 부족이 심각해지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실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로드리게스 장관이 러시아의 쿠바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원유 지원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직 없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도 푸틴 대통령에 앞서 로드리게스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이 자유의 섬(쿠바)에 대한 군사·해상 봉쇄 조치를 자제하는 상식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쿠바는 1950년대 후반 사회주의 혁명 이후부터 소련과 외교 관계를 맺었고 수십년간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정치적·경제적 지원을 받아왔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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