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아이돌 넘어 배우로까지 ‘저장’

이다원 기자 2026. 2. 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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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훈. 사진제공| ㈜쇼박스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무대를 넘어 스크린까지 접수했다. 내 마음 속에 ‘연기파 배우’로 ‘저장’이다.

박지훈은 최근 400만 고지도 넘어서며 명확하게 구정 연휴 흥행작으로 자리잡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서 처음으로 사극 영화에 도전했다. 첫 시도지만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눈빛과 연기력으로 ‘단종’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데에 성공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속 박지훈.

영화 속 그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대사량이 많거나 임팩트 있는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처연하거나 때론 아련하기까지 한 눈빛만으로 단종에서 노산군으로 강등된 인간 ‘이홍위’의 내면 변화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그저 캐릭터로서 연기를 한다기 보다는, 연차 높은 배우들도 어렵다는 ‘리액션’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엄홍도(유해진)과 감정선을 켜켜이 쌓는다. 관객들이 작품에 쉽게 몰입되면서도 웃고 울 수 있는 건, 박지훈의 공이 크다.

‘약한영웅2’ 속 박지훈.

큰 스크린까지 압도하는 박지훈의 파워는, 사실 이전부터 감지되어왔다. 그의 인생작인 OTT플랫폼 웨이브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1’(감독 유수민, 박단희, 2022)에서 학교폭력에 희생당하다 블랙 히어로로 각성한 연시은 역을 맡으면서부터다. 이전에도 여러 드라마에서 연기 경력을 쌓아오긴 했지만, 이 작품에서 그는 연기 내공을 모두 폭발시키면서 대중을 사로잡았다. 당시에도 박지훈의 눈빛 연기는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학폭 피해자로서 슬픔과 서러움을 담다가 어느 순간 복수심부터 친구를 잃은 슬픔까지 총천연색으로 담아내며 이른바 ‘약한영웅’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덕분에 ‘약한영웅’은 플랫폼을 바꿔 넷플릭스에서 시즌2를 공개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얻기도 했다.

워너원, 워너원(Wanna One),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그의 데뷔 때부터 살펴보면 그조차도 ‘발전의 드라마’다. 아역배우 출신인 그는 2017년 연습생 신분으로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해 특유의 끼와 재능으로 톱2까지 올라가며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발탁됐다. 이때 그가 자신을 어필하는 영상에서 ‘내 마음 속에 저장’이라는 유행어까지 탄생했고, 1위인 강다니엘과 함께 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워너원으로 2019년 1월까지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탄탄하게 자리를 다지기 시작했다. 2019년 4월엔 미니1집 ‘어 클락’(O’CLOCK) 타이틀곡 ‘러브’(L.O.V.E)로 KBS2 ‘뮤직뱅크’서 솔로 데뷔 이후 첫 1위 트로피를 가슴에 안았다. 2023년 미니7집 ‘블랭크 오어 블랙’(Blank or Black)까지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서 정체성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도 성실하게 쌓아나갔다. 2019년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시작으로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환상연가’에 이어 ‘약한영웅’ 시리즈까지 섭렵하며 배우로서 타이틀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왕과 사는 남자’로 흥행 파워까지 챙기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의 다음 선택지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다. 흙수저인 20대 청년 ‘강성재’(박지훈)가 군에 입대해 전설의 취사병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로, 동명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한다. 그는 이번에 군인이자 취사병 역에 도전하며 또 한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윤경호, 한동희, 이홍내 등 다른 출연진과 어떤 시너지 효과로 코미디 연기까지 성취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5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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