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멘 "공항 출국 승객들 식품류 반출 금지"…이유는 안 밝혀
![투르크멘 아시가바트 국제공항 [위키피디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9/yonhap/20260219144725084rpix.jpg)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세관 당국이 자국 수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승객들의 식품류 반출을 사실상 금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9일 중앙아시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투르크멘 당국은 이달 들어 공식적인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 조치로 튀르키예나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외국으로 향하는 이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식품류를 소지한 채 공항에 간 승객들이 당국의 검색을 문제 없이 통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승객이 고기류 및 생선 캔, 소시지, 훈제 및 염장 생선, 연유, 잼류, 식초, 빵 등을 가방에 넣고 갔다가 압수당한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다만 가족과 함께 공항에 갔다가 적발되면 해당 식품류를 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다. 혼자 출국하려다 식품류를 적발당하면 택시 운전사를 통해 집으로 부칠 수도 있다.
당국은 지금까지 이런 조치를 취한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또 철갑상어를 제외한 나머지 식품류의 반출을 사실상 금지하면서도 웹사이트 등을 통해 반출 금지 품목을 알리지도 않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당국 조치에 대해 외국 공항에서 투르크멘 승객들이 식품류를 압수당한 몇몇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 러시아연방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카잔 공항에서는 투르크멘 승객들이 자국산 꿀 10kg 이상, 고기류 53kg을 공항 당국에 압수당했다.
투르크멘 당국의 식품류 반출 제한에 따라 투르크멘 유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학생들은 입맛에 맞고 장기 보관도 가능한 고국의 식품류를 갖고 외국에 나가면 오래 두고 소비할 수 있어 그만큼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르크멘 식품류는 튀르키예나 러시아 등의 동종 식품보다 일반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아시아 서남부에 자리한 투르크메니스탄은 인구 700여만명으로 카스피해에 면하고 있다. 국토의 80%가 사막이며 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다만 폐쇄주의 성향이 강해 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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