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2시간 만에 끝…영토 양도 등 간극 못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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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3자 회담이 18일(현지시간) 열렸지만 단 2시간 만에 종료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자 회담 종료 후 영상 연설에서 "(협상이) 어렵게 진행됐다. 일부 토대가 마련됐지만 입장 차이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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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근거 없이 "의미 있는 진전" 자화자찬
영토·안전보장 문제 두고 이견 못 좁히는 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3자 회담이 18일(현지시간) 열렸지만 단 2시간 만에 종료됐다. 영토 양도와 안전보장 문제를 놓고 간극을 전혀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대표 맡은 '강경파' 메딘스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자 회담 종료 후 영상 연설에서 "(협상이) 어렵게 진행됐다. 일부 토대가 마련됐지만 입장 차이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 협상 대표를 맡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보좌관도 국영 타스통신에 "회담이 힘들었지만 실무적이었다"고 말했다. 5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3자 회담 직후 양측에서 "건설적·생산적인 회담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던 것에 비하면 온도차가 크다.
협상이 교착상황에 빠진 건 러시아 측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극우 역사학자 출신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경파 측근'으로 꼽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메딘스키가 협상에 다시 등장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 규모 축소, 젤렌스키 정부 해체, 우크라이나 '중립지대화' 등 기존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완강히 버티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영토 양도·원전 통제권 두고도 이견
우크라이나 영토 양도와 관련한 이견도 여전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군대 철수를 요구하는 등 '정치적 문제'에 대한 협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과 자포리자·헤르손주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해 이들 영토를 자국에 편입했다면서, 종전 조건으로 러시아가 점령하지 못한 도네츠크주 서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국제사회는 해당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보며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전후 통제 방안과 종전 이후 서방군 주둔 등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방식을 두고도 간극이 크다. 한 유럽 국가 외교관은 WP에 "러시아의 입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군대의 (우크라이나 내) 투입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영토, 자포리자 원전, 안전 보장 문제를 두고 협상이 수 주간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다음 회담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모두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현재로서는 회담의 결과가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다음 회담을 기대하고 있으며, 2월 안에 열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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