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공소기각” “尹 어게인” 밤까지 샌 尹 지지자에 ‘차벽’ 다시 등장했다…긴장감 도는 서초 [세상&]

이영기 2026. 2. 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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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선고가 내려지는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앞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중앙지법 정문 앞 도로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백여명이 모여 '공소기각'을 외쳐댔다.

오후 3시께 예정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선고를 기다리는 이들 사이로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한편 이날 '12·3 비상계엄'에 대한 본류 재판인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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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내란 우두머리’ 선고
오전부터 지지자 백여명 모여
“공소기각” “윤어게인” 외쳐
경찰도 버스 수십대로 ‘차벽’
19일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 설치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현수막. ‘공소기각’이라고 적혀있다. 이영기 기자.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선고가 내려지는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앞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지지자들 수십명이 몰려 빨간 담요를 뒤집어쓰고 밤을 지새웠다. 경찰은 중앙지법 정문 앞 도로에 경찰 버스 수십 대로 차벽을 세워 통제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중앙지법 정문 앞 도로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백여명이 모여 ‘공소기각’을 외쳐댔다. 이들 가운데에는 전날부터 모여 밤을 새운 지지자들도 있었다.

오후 3시께 예정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선고를 기다리는 이들 사이로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19일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정문 앞 모여든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 이들 중에는 전날부터 모여 밤을 새운 경우도 있다. 이영기 기자.

이들은 중앙지법 앞 2개 차선 위에 자리를 잡았다. 대형 태극기를 들거나 ‘윤어게인’, ‘온리윤’, ‘탄핵무효’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

지지자들은 ‘윤(YOON)’이라고 적힌 빨간 담요를 두르거나 빨간색 패딩점퍼 등을 입고 모였다. 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 등 국기와 ‘윤어게인 공소기각!’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흔들었다.

이들은 공소 자체가 종료되는 ‘공소 기각’을 예상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현장에서 와 밤을 새웠다는 50대 김모 씨는 “당연히 공소기각이다. 계엄은 내란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최고위치에 있는 내란을 어떻게 하냐. 말이 안 된다”고 성을 냈다.

이어 “대통령이 올바른 일을 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나 몰라라’ 할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이 억울하지 않겠냐”고 했다.

19일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 설치된 경찰 기동대 차벽. 이 같은 간격으로 수십 대가 줄지어 서있다. 이영기 기자.

직장에 연차를 내고 왔다는 젊은 지지자도 눈에 띄었다. 동작구 사당동에서 온 임모(35) 씨는 “공소기각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특검이 뚜렷한 증거나 명분 없이 기소했으니 무죄보다는 아예 공소기각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계엄을 발동한 것은 내란이 아니다”라며 “계엄을 통해 사람을 다치게 하길 했냐”고 토로했다.

19일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 모여든 지지자 사이에 놓인 피켓. 이영기 기자.

재판부에 대한 묘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서울 마포구에서 왔다는 서모(65) 씨는 “세계에서 주시하고 있는 재판”이라며 “재판관들이 현명하게 판단하면 공소기각이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지귀연 판사가 판결만 잘하면 다음 대통령감”이라며 거들었다.

지지자들은 중앙지법의 정문뿐 아니라 측면 입구인 동문에도 소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거리에 “윤석열 대통령 파이팅”이라고 적힌 피켓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법원을 오가는 이들이나 출근 시간 직장인들과 뒤엉켜 통행에 지장이 생기기도 했다.

이날 신자유연대와 부정선거방지대 등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오전 9시부터 선고가 끝날 때까지 법원 일대에서 총 2300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상태다. 선고 시간이 다가올수록 인파는 불어날 전망이다.

19일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 설치된 피켓. 이영기 기자.

이에 경찰은 기동대 16개 부대 1000여명을 투입해 충돌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법원 청사 주변에는 전날부터 기동대 버스 수십대로 ‘차벽’을 설치했다.

법원 측은 선고 엿새 전인 지난 13일부터 동문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출입로를 폐쇄하고 사전 등록된 차량과 취재진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법원 보안관리대원은 소지품을 면밀히 검사한 뒤 방문객을 들여보냈다.

한편 이날 ‘12·3 비상계엄’에 대한 본류 재판인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군·경찰 지휘부 7명도 함께 선고받는다. 선고 공판은 생중계된다.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과 함께 법정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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