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토막, 단순 조정 아니다… AI발 ‘신용 쇼크’ 전조현상”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2. 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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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금융시장)이 불타고 있는데 주식시장은 '괜찮다'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미 화재경보기를 울리며 탈출하고 있다."

헤이즈는 이러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에 대해 "비트코인은 글로벌 법정화폐 유동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이자 '화재경보기'"라며 "주식시장이 아직 인지하지 못한 AI발 경제 충격을 비트코인이 선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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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헤이즈 “BTC는 유동성 화재경보기, 나스닥보다 먼저 반응”
‘AI의 인간 대체’가 740조원 디폴트 유발…“연준 결국 돈 풀 것”
아서 헤이즈가 인용한 유명 인터넷 밈(Meme). 집(경제 시스템)이 화염에 휩싸여 붕괴 직전임에도 강아지(전통 금융시장)는 “이 정도면 괜찮아(This is fine)”라며 현실을 애써 부정하고 있다. 헤이즈는 현재 나스닥 등 주식시장이 다가올 AI발 신용 위기를 이처럼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출처=아서 헤이즈 블로그]
“집(금융시장)이 불타고 있는데 주식시장은 ‘괜찮다’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미 화재경보기를 울리며 탈출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의 거물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가 최근 비트코인의 급락세를 두고 섬뜩한 경고를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단순한 시장 조정이 아닌, 인공지능(AI)이 촉발할 거대한 ‘신용 파괴’ 이벤트의 전조라고 진단했다.

18일(현지시간) 헤이즈는 자신의 블로그 ‘크립토 트레이더 다이제스트’에 게재한 ‘이 정도면 괜찮아(This Is Fine)’라는 제하의 에세이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6000달러(약 1억 8200만원) 대비 약 52% 폭락해 현재 6만 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나스닥 등 뉴욕 증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 [출처=엑스(X)]
헤이즈는 이러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에 대해 “비트코인은 글로벌 법정화폐 유동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이자 ‘화재경보기’”라며 “주식시장이 아직 인지하지 못한 AI발 경제 충격을 비트코인이 선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가 제시한 시나리오는 구체적이고 비관적이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미국 지식 근로자의 약 20%를 단기간에 대체할 경우 실직자 급증으로 인해 약 5570억달러(약 743조원) 규모의 소비자 신용 및 모기지 대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충격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로 미국 지역 은행들을 연쇄 도산 위기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

헤이즈는 “최근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동안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는 것 또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임박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위기가 역설적으로 비트코인의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위기가 닥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2023년 지역 은행 사태 때처럼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헤이즈는 “연준의 ‘머니 프린터’가 다시 가동되는 순간이 비트코인이 바닥을 치고 역사적 고점으로 비상할 시점”이라며 “다만 정치적 갈등으로 연준의 대응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확실한 ‘돈 풀기’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레버리지를 피하고 현금을 확보하며 관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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