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불황에도 영업이익 37% ‘점프’… 배당 54% 늘려

KCC건설이 원가율 개선과 선별 수주 전략에 힘입어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외형 성장은 정체됐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이익 체력은 오히려 강화된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건설의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8334억원으로 전년(1조8270억원) 대비 0.35% 증가하며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83억원을 기록해 전년(646억원) 대비 36.8%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454억원으로 전년(160억원) 대비 184.4% 급증했다.
매출액이 전년과 유사한 수준임에도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원가율 개선’ 효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건축 및 토목 전 부문에서 매출원가율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분기별 흐름을 살펴보면 상반기와 3분기의 이익 기여도가 높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약 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누적(약 466억원) 대비 64.6% 증가하며 연간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4분기(10~12월)에는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연간 잠정 실적에서 3분기 누적치를 차감하여 추산한 4분기 매출은 약 4467억원, 영업이익은 약 116억원 수준이다. 이는 계절적 요인과 기성 인식 시점 차이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주택 경기 침체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KCC건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비주택 부문에서 대규모 신규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곳간을 채웠다. 지난해 10월 △진천 광혜원 실원지구 물류센터(2271억원) △성수동 복합시설 신축공사(1440억원)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공공공사인 △남부내륙철도 제4-1공구(1715억원) 사업까지 따냈다.
KCC건설 관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형 확장보다는 사업 관리에 중점을 둔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KCC건설은 이날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배당금 130원 대비 53.8% 인상된 금액이며, 시가배당률은 3.5%다. 배당금 총액은 약 39억8900만원으로, 오는 4월 24일 지급될 예정이다.
김선호 기자 okcompu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