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발목 잡힌 연준…고용 개선으로 금리 인하 경로 불투명

문영서 기자 2026. 2. 1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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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용 개선과 여전한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19일 연준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회 위원 대다수가 당분간의 기준금리 동결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과 시점에는 의견이 갈렸다. 

다수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금리를 당분간 동결하는 것을 선호하며 더 긴 금리 동결 기간을 시사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경우 연준의 다음 조치는 금리 인하 또는 인상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문구를 회의 후 발표하는 성명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의 흐름에 따라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뿐 아니라 인상 역시 선택지로 열어둔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말 고용 불안을 주된 이유로 3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기준금리 인하 요인으로 작용해온 고용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3만 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4만8000명) 대비 증가 폭이 대폭 확대된 데 이어 다우존스의 전망치(5만5000명)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 또한 4.3%를 나타내며 한 달 전(4.4%) 대비 줄었다. 이 같은 지표에 대다수의 연준 참가자들은 노동시장 여건이 어느 정도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이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 부담은 여전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올랐는데,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수치다.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장기 목표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고, 이는 관세 효과에서 기인한 것으로 주로 판단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관세 영향이 올해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나 감소 속도와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오는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를 훌쩍 넘긴 상황이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연준 내부에서 금리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의견이 하나로 수렴되기 전까지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인하는 노동시장의 추가 냉각 신호가 확인될 때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