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노후도시 재정비와 인프라 선투자’ 투트랙 가동… 일산 2.48만 세대 정비 물량, 원당·능곡 촉진지구 등 속도

조광진 기자 2026. 2. 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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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신도시 전경. (사진=고양시 제공)(

고양특례시가 일산신도시를 비롯한 노후 계획도시 정비와 원당·능곡 등 원도심 재생을 ‘단계별 공급’으로 묶어 도시 기능을 재편하는 한편, 민간 도시개발과 연계한 기반시설 선(先)확보 체계까지 병행하며 정비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전략에 나섰다. 

정비사업의 인허가 속도를 끌어올리는 제도 변화가 맞물리면서, 고양시는 사업 추진의 병목으로 지적돼 온 주민대표단 구성·특별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패스트트랙’ 중심으로 정교화하는 동시에, 입주 시점에 맞춘 교통·상하수도·공원 등 생활SOC를 사전에 완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도시 구조와 생활권이 재편되면 쾌적한 주거환경 확보는 물론 도시 경쟁력 또한 높아진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일산신도시의 향후 10년 재정비 방향을 담은 ‘2035 고양시 노후계획도시(일산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을 지난해 6월 수립·고시하며 정비 로드맵을 공식화했다. 해당 기본계획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기본방침에 따라 인구·주택 계획, 적정 밀도, 기반시설 정비, 자족기능 확충을 포괄하는 종합 청사진으로 설계됐다. 시는 일산호수공원 등 녹지 자산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주거·일자리·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 도시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업 속도전의 핵심은 제도적 지원 장치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23일 특별정비계획 수립지침 개정과 이달 4일 특별법 개정으로 패스트트랙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주민대표단 구성 절차가 법제화되면서 신속 추진 여건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선도지구 3개소(백송·후곡·강촌)와 비선도지구 1개소에 대해 특별정비계획 수립 패스트트랙을 지원 중이며, 토지 등 소유자가 마련한 특별정비계획 초안을 접수해 전문가 및 관계부서와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고양시 정비 물량은 선도지구를 포함해 2만 4800세대 규모로 제시됐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원당1구역. (사진=고양시 제공)

원도심 정비도 촘촘히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원당 재정비촉진지구의 경우 원당1구역은 총 2601세대 공급을 목표로 골조 공사와 일부 동 지상층 공사가 진행 중이며, 원당2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접수 이후 타당성 검토 단계다. 원당4구역은 1236세대 입주를 완료했고, 기반시설 조성과 공영주차장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능곡 재정비촉진지구는 올해 철거에 들어가는 능곡2·5구역의 이주율이 각각 96%, 99%로 보상·이주 절차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 능곡6구역은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 준비, 능곡3구역은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조합설립인가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능곡 재정비촉진지구. (사진=고양시 제공)

광역 개발이 쉽지 않은 노후 저층지에는 ‘미래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을 전면에 세웠다. 첫 지정지인 행신동에 이어 지난해 12월 일산동 미래타운을 고시 완료했으며, 올해는 일반정비사업 8개소, 가로주택정비 17개소,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2개소, 자율주택 1개소 등 다층적인 사업군에 대해 행정·제도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오는 5월까지 ‘2035 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해 노후 건축물 현황을 반영한 생활권 재정립과 법령 개정에 부합하는 실효적 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비와 별개 축에서는 민간개발의 기반시설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통제한다. 고양시는 풍동2지구 3·4블록 민간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공동주택 입주 전 기반시설 공사 완료를 목표로 관리·점검을 강화한다. 시는 2024년 6월 착공 단계부터 ‘기반시설 TF팀’을 가동해 도로·교통, 상하수도, 하천, 공원·녹지 등 12개 실무부서 협업체계를 구축했으며, 올해부터 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분기별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목표 시점은 2027년 상반기 입주 전 기반시설 준공이다.

풍동2지구 3·4블록 사업은 시행자가 다른 별도 민간개발로, 구역 밖 기반시설 규모만 총 447억 원에 달한다. 풍동 일원 간선도로인 고일로는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되고, 은행마을로와 백마로를 잇는 약 0.5km 4차선 신설도로도 계획돼 있다. 

시 관계자는 기반시설이 갖춰질 경우 개발지구뿐 아니라 주변 교통망 전반의 체감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향후에도 민간 도시개발 전반을 대상으로 주거·교통·생활SOC를 사전에 확보하는 관리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조광진 기자kj2424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