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가는 고비 넘을까…아르테미스 2호 최종시험 내일 재시도

이정호 기자 2026. 2. 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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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저온 연료·산화제 주입 뒤 동체 상태 확인
1차 시험 때에는 연료 다량 누출되며 ‘중단’
문제 발견 안 되면 다음 달 6일 달 향해 발사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아르테미스 2호가 대기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사람을 달로 보내기 위한 미국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 동체에 차가운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했다가 빼내는 ‘발사 전 최종시험(WDR)’이 재시도된다. 약 2주 전 첫 시도는 기술적인 결함으로 중단됐다. 이번 WDR이 순조롭게 끝나면 아르테미스 2호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다음 달 초 달을 향해 발사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2호를 대상으로 19일 오후 WDR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식 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20일 오전이다.

WDR은 극저온 연료인 ‘액체수소(영하 253도)’와 연료를 태우는 산화제인 ‘액체산소(영하 183도)’를 아르테미스 2호 내 저장 탱크에 주입해 보는 절차다. 연료와 산화제 총 부피는 265만ℓ에 이른다.

이렇게 차가운 물질이 아르테미스 2호 동체로 다량 들어오면 각종 부품이 급격히 수축한다. 고장·파손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약한 부품을 미리 찾아낸 뒤 교체 또는 수리하는 것이 WDR 목적이다. WDR을 하면 실제 발사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WDR에서는 엔진을 점화하지는 않는다. 우주비행사도 안 탄다. 연료와 산화제는 WDR 종료 뒤 아르테미스 2호 동체 밖으로 배출된다.

아르테미스 2호를 대상으로 한 WDR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일 1차 시도 당시 WDR은 중도에 종료됐다. 아르테미스 2호 동체에 연결된 연료 공급용 지상 설비 ‘테일 서비스 마스트 엄빌리컬’에서 구조적 문제가 생겨 액체수소가 다량 누출됐기 때문이다. NASA는 이 문제를 수리한 뒤 다시 WDR을 시도하는 것이다.

NASA는 “2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기자회견에서 WDR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때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발표가 나오면 아르테미스 2호는 이르면 다음 달 6일 달을 향해 발사된다. NASA는 지구 자전과 달 공전 주기 등을 고려해 다음 달 7~9일, 11일도 발사일로 꼽아 놓았다.

아르테미스 2호에는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한다. 이들은 지구에서 달 방향으로 약 40만㎞ 떨어진 우주까지 진출한다.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멀어진 인류가 될 예정이다. 다만 이들은 월면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달 표면에서 약 7400㎞까지 접근한다. 우주선 창밖으로 달을 바라보기만 한다는 뜻이다.

아르테미스 2호 핵심 임무는 생명유지장비 등 유인 우주 비행을 위한 각종 기기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달에 착륙하는 임무는 2028년 발사될 아르테미스 3호 우주비행사들이 맡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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