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짧을수록 일본 간다…설 여행지도 재편 속 플랫폼 전략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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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여행 소비의 방향성이 보다 또렷해졌다.
짧은 연휴 구조 속에서도 해외여행 수요는 견조했고, 목적지는 '확실성'과 '경험 확장'이라는 두 축으로 재편됐다.
19일 여행 플랫폼들이 공개한 예약·검색 데이터를 종합하면, 이번 설 연휴 해외 숙소 예약 2명 중 1명은 일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 연휴는 단순히 해외여행 수요가 유지됐다는 점보다, 소비 구조가 더 전략적으로 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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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두바이 급부상…휴양·이색 목적지 동반 확대
플랫폼은 인벤토리 경쟁…API 직연동으로 ‘재고 전쟁’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9/552778-MxRVZOo/20260219113653450ueoj.jpg)
설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여행 소비의 방향성이 보다 또렷해졌다. 짧은 연휴 구조 속에서도 해외여행 수요는 견조했고, 목적지는 '확실성'과 '경험 확장'이라는 두 축으로 재편됐다.
19일 여행 플랫폼들이 공개한 예약·검색 데이터를 종합하면, 이번 설 연휴 해외 숙소 예약 2명 중 1명은 일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놀유니버스(NOL·인터파크투어·트리플) 분석에서는 일본 비중이 50%에 달했다. 부킹닷컴 역시 도쿄·오사카·후쿠오카가 숙소 검색 1~3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후쿠오카 검색량은 전년 대비 22% 이상 증가했다. 항공 접근성과 3~4일 체류 일정에 최적화된 구조가 짧은 설 연휴와 맞물리며 선택을 끌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연휴가 짧을수록 이동 리스크가 적은 목적지로 수요가 쏠리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가까운 일본'과 '완전 휴식'의 공존
일본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휴양형·이색 목적지도 동반 확대됐다.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출처=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9/552778-MxRVZOo/20260219113654719lnka.jpg)
놀유니버스 데이터에서도 베트남 패키지 예약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두바이가 포함된 패키지가 상위권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이는 단순 도시 관광에서 벗어나 '완전한 휴식'이나 '계절 한정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이 '안전한 선택지'라면, 동남아·중동 일부 지역은 '경험 확장형' 선택지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이다.
◆짧은 연휴가 바꾼 여행 시점
국내 여행 패턴도 달라졌다.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국내 숙소 예약 중 연휴 첫날 입실 비중은 33%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긴 연휴 당시 17%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높다.
짧은 일정이 여행 수요를 초반으로 압축시키며 '집중형 소비'가 나타난 것이다. 강원특별자치도(18%)와 경기도(12%) 등 수도권 인접 지역 선호 역시 이동 부담을 줄이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일본 쏠림, 플랫폼 경쟁도 격화
일본 수요 강세는 플랫폼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마이투어는 최근 일본 라쿠텐 트래블 익스체인지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직연동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일본 내 2만여개 호텔·료칸 인벤토리(목록)를 실시간 확보했다. 일본 재고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플랫폼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일본 수요가 단기적 현상이라기보다 구조적 선호로 굳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항공 공급 안정, 환율 변동성 완화, 이동 편의성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확실성의 소비, 전략적 선택으로 진화"
이번 설 연휴는 단순히 해외여행 수요가 유지됐다는 점보다, 소비 구조가 더 전략적으로 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포공항에 계류 중인 여객기 모습.[출처=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9/552778-MxRVZOo/20260219113656035wmur.jpg)
결과적으로 올해 설 연휴는 '일본 중심의 안정적 강세' 위에 '경험 다변화'가 얹힌 구조로 정리된다. 여행은 여전히 성장 산업이지만, 선택은 더 계산적이고 명확해지고 있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제 연휴 여행은 충동적 소비가 아니라 데이터와 일정 구조에 맞춘 전략적 소비로 바뀌고 있다"며 "플랫폼 경쟁 역시 물량 확대보다 실시간 재고·가격 경쟁력 확보로 이동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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