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호 대미투자 배경엔 '美선거·中견제'…"2차 후보는 원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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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작년 관세 협의 당시 합의했던 일본의 5천500억 달러(약 798조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예상보다 빨리 발표한 배경에는 미국의 중간선거, 일본의 동맹 밀월 연출이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조기에 제시하면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유권자에게 크게 호감을 살 재료가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일본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들을 '성과'로 내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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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도쿄에서 만난 미일 정상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9/yonhap/20260219113926532iysd.jpg)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작년 관세 협의 당시 합의했던 일본의 5천500억 달러(약 798조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예상보다 빨리 발표한 배경에는 미국의 중간선거, 일본의 동맹 밀월 연출이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 안건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3월 미국 방문에 맞춰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양국은 전날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텍사스주 석유와 가스 수출 시설, 조지아주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 설비 등 3개 사업을 첫 프로젝트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사업은 2028년께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일본은 작년 가을 이후 관계가 악화한 중국을 염두에 두고 대미 투자 제1탄을 조기에 결정해 굳건한 미일 관계를 보이려 했다"며 미국이 한국, 유럽연합(EU)과도 대미 투자를 협의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논의를 서둘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을 앞두고 경제 안보 측면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첫 프로젝트에 나열됐다며 "(일본이) 미국과 중국 간 접근을 어느 정도 막으려는 의도가 비친다"고 해설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합성 다이아몬드는 중국 의존도가 높아 양국이 중국을 염두에 두고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선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마이니치는 첫 프로젝트 사업 장소가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격전이 예상되는 지역들이라고 짚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조기에 제시하면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유권자에게 크게 호감을 살 재료가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일본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들을 '성과'로 내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대미 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산 제품의 관세를 다시 올리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동맹에도 압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초조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들의 투자 규모는 360억 달러(약 52조원)로 예정된 총투자액의 6.5%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인 2029년 1월까지 5천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해야 한다.
양국은 관련 논의를 서둘러 일본의 대미 투자 두 번째 프로젝트를 이르면 내달 19일로 알려진 미일 정상회담 전후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NHK는 "실무급 협의에서 2호 프로젝트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며 차세대 원자로 건설, 구리 정련, 배터리 소재 생산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첫 프로젝트들 가운데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와 관련해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을 중심으로 파나소닉홀딩스, 무라타제작소 등 20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일부 기업은 데이터센터 사업이 확대되는 미국 시장 판로 확보를 염두에 두고 가스 화력발전소 투자에 참여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의 대미 투자는 투자처 선정, 이익 배분 등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고 채산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는 일본 기업들도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전했다.
일본의 한 기업 관계자는 "나중에 터무니없는 조건이 나올 수 있다"며 보통의 계약보다 신중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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