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부담됐나”…다카이치, 20년 연재 ‘우익칼럼’ 돌연 삭제

김광태 2026. 2. 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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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20년 넘게 게시해 온 칼럼 코너를 삭제했다.

총리 측은 홈페이지 개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나 정치권에서는 과거의 극우 성향 발언을 지워 국정 운영의 부담을 덜려는 '이미지 세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측은 최근 공식 사이트 내 칼럼 코너를 비공개 처리했다.

삭제된 칼럼 코너는 다카이치 총리가 20여 년 전부터 작성해 온 것으로, 그의 강한 보수 성향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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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20년 넘게 게시해 온 칼럼 코너를 삭제했다. 총리 측은 홈페이지 개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나 정치권에서는 과거의 극우 성향 발언을 지워 국정 운영의 부담을 덜려는 ‘이미지 세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측은 최근 공식 사이트 내 칼럼 코너를 비공개 처리했다. 해당 코너는 다카이치 총리가 20여 년 전부터 작성해 온 정치적 신념과 정책 관련 글들이 모여 있던 곳이다.

총리 사무소 측은 삭제 이유에 대해 “칼럼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기존 글들의 재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방침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삭제된 칼럼 코너는 다카이치 총리가 20여 년 전부터 작성해 온 것으로, 그의 강한 보수 성향이 담겨 있다. 특히 과거 칼럼 중 교육칙어를 “현대에도 존중해야 할 올바른 가치관”이라고 강조한 대목 등은 그간 야당으로부터 “군국주의 시대의 가치관을 옹호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교육칙어는 메이지(明治)시대인 1890년 10월 ‘신민(臣民, 국민)에 대한 교육의 근본이념’으로서 만들어진 것이다. 부모에 효도하고 형제자매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내용도 있지만, 국민은 일왕에 충성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로, 군국주의나 침략전쟁 미화로 이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질의를 받았을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는 교육 현장에서 교육칙어 활용을 권장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공식 사이트를 만들 때부터 정치인으로서의 행보, 나의 변화 과정도 보여주고자 철회한 내용까지 포함해 모두 게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칼럼 폐쇄를 두고 정권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과거의 강경 발언들을 정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선거용 ‘강성 우파’ 이미지를 걷어내고 중도층과 국제사회를 의식해 ‘안정적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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