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숙원 풀어줘 감사”…김동연 경기지사에 전달된 소방관의 손편지

박성훈 기자 2026. 2. 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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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에 걸친 소방공무원의 숙원이었던, 소송인단에 참여하지 않은 소방관까지 34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지급결정을 하셨으며경기도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공직자 중에 대표적인 직종이 소방관이라는 말씀에, 많은 소방가족들이 감동을 받았으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김 지사는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소방관의 헌신과 명예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경기도는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정한 기준 아래 그 책임을 성실히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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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경기 수원남부소방서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전달된 손편지. 경기도청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16년에 걸친 소방공무원의 숙원이었던, 소송인단에 참여하지 않은 소방관까지 34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지급결정을 하셨으며…경기도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공직자 중에 대표적인 직종이 소방관이라는 말씀에, 많은 소방가족들이 감동을 받았으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지난 14일, 김동연 경기지사는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소방관을 위로하기 위해 경기 수원남부소방서을 찾았다가 이같은 문구가 담긴 손편지를 받았다.

‘경기도 소방가족’ 명의의 이 편지에는 경기도가 최근 도내 전·현직 소방공무원에게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을 다음달 말까지 모두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한 고마움이 고스란히 담겼다.

글쓴 이는 “누군가에게는 숫자로 남는 시간일지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불길 속에서의 한 걸음이었고,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숨이었으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을 지새운 기록이었다”고 썼다.

이어 “그 시간을 기억해줬다는 것, 그 땀을 행정의 언어로 인정해줬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위로이자 깊은 존중이었다”며 “지사님의 결단은 단지 수당 지급을 넘어 그 가족들까지 함께 안아주신 따뜻한 행정이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소방공무원 노조)의 정용우 위원장이 소방관을 대표해 김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지난달 19일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신임 소방공무원 임용식에서 김동연(가운데) 경기지사가 신임 소방공무원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는 도내 전·현직 소방공무원 8245명에게 341억 원의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을 다음달 31일까지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341억 원은 지난달 13일 수원고법의 화해권고에 따른 것으로 전·현직 소방공무원이 청구한 미지급 수당 563억 원 가운데 이자 222억 원을 제외한 원금으로 1인당 평균 413만 원 상당이다.

도는 이번 소송 제기자가 3790명이지만 소송 제기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대상자에게 공정하게 동일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소방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소송은 지난 2010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기됐다. 소방공무원은 24시간 맞교대와 잦은 당직 등으로 실근무 시간이 매우 길지만 예산 한도와 정부 지침 등을 이유로 시간외근무수당이 ‘정액’이나 ‘상한’ 중심으로 지급되는 관행이 있었다.

이에 휴게시간 등을 수당 산정에 포함해 실제 근무한 시간 전체를 기준으로 수당을 달라는 소송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지사는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소방관의 헌신과 명예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경기도는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정한 기준 아래 그 책임을 성실히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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