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지속 가능한 안성, 혁신의 바람은 멈추지 않는다”

이명종 기자 2026. 2. 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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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세도약(乘勢跳躍)’으로 그리는 안성의 미래, 김보라 시장에게 듣다
▲ 김보라 시장이 안성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성시

최근 안성의 행보가 역동적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올해 시정 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올라탄 기세를 이용해 더 높이 뛰어오른다는 뜻인 '승세도약(乘勢跳躍)'을 제시했다. 지난 몇 년간 안성은 산업, 교통, 문화 등 도시 전반에서 체질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기초 공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인구 21만 명 돌파라는 상징적인 성과를 거두었고, 이제 안성은 경기도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 중 하나다. 김 시장은 인천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승세도약(乘勢跳躍)'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

-우리가 최근 올라탄 기세는 우연이 아니다.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등 불가능해 보였던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며 쌓아온 근력이다. 이제는 이 동력을 발판 삼아 안성이 수도권 외곽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첨단 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모델의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통계상의 성장을 넘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실질적으로 풍요로워지는 '질적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 안성은 이제 비상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 올해 안성시는 반도체 소부장, 식품, 제조업 등을 육성하고 안성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인재양성, 판로개척에 나선다. 사진은 현대차 배터리 연구소 상량식.

▲경제 혁신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특히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와 현대차 배터리 연구소 유치는 안성 경제의 판도를 바꿀 역사적 사건이다. 구체적인 추진 상황은 어떠한가?

-그렇다. 과거의 안성이 전통적인 농업과 중소 제조업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미래형 첨단 산업 도시로 체질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특히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는 단순한 공장 유치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안성은 K-반도체 벨트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요충지이며, 관내 반도체 관련 대학들과의 인력 공급 체계도 갖추고 있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약 1만6000 명의 고용 창출과 2조 4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되는데, 이는 안성의 경제 구조를 뿌리부터 견고하게 만들 것이다.

여기에 제5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는 1조 2000억 원 규모의 현대차 배터리 연구시설은 안성 발전의 또 다른 전환점이다. 차세대 배터리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의 앵커 기업들을 유인하는 강력한 자석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안성산업진흥원'을 신설한다.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우리 지역의 인재들이 안성에서 교육받고, 안성에서 일하며, 안성에서 가정을 꾸리는 '자족형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 안성은 친환경 녹색도시를 목표로 지산지소 산단조성과 태양광 확대, 에너지 자립마을, 생태하천 복원 등을 추진한다. 사진은 당왕사거리 도시 바람길 숲.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해 왔다. 안성이 꿈꾸는 친환경 에너지 모델은 무엇인가?

-기후 위기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세대의 생존 문제다. 안성은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 자립 도시를 지향한다. 대규모 산업단지에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것은 물론, 공공부지의 태양광 설비를 대폭 확대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다.

특히 안성은 농축산 분야의 비중이 크다. 이를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안성형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확산시키고 있다. 농가 소득을 보전하면서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또한 축산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에너지 모델도 적극 발굴 중이다. 환경 보호가 곧 경제적 혜택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안성이 먼저 증명해 내겠다.

▲'생활인구'라는 개념이 시정의 주요 화두다. 관광과 문화를 통해 생활인구를 늘리겠다는 전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인구 감소 시대를 극복하려면 주민등록상 인구 못지않게 안성을 즐기고 머물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생활인구'가 중요하다. 지난해 바우덕이 축제에 6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것은 안성의 문화적 잠재력을 증명한 사례다.

안성은 고삼, 금광, 칠곡, 청룡호수 등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천혜의 수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호수 관광 벨트' 개발은 나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이미 금광호수 박두진 문학길은 하늘전망대와 탐방로가 설치되면서 연간 30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안성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안성다움'을 브랜드화하여 체류형 문화 콘텐츠를 대폭 확충할 것이다.

▲무상교통과 자치분권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상의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행정의 존재 이유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을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정책 중 하나가 바로 '무상교통'이다. 도입 전후를 분석해 보니 65세 이상 어르신의 대중교통 이용량이 90%나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버스를 공짜로 타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이 집 밖으로 나와 사회 활동을 하고 건강을 유지하게 돕는 '복지 정책'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한 것이다. 앞으로 광역버스 노선을 확충하고 수요응답형 버스인 '똑버스'를 더욱 세밀하게 운영해 교통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겠다.
▲ 김보라 시장은 안성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말을 가슴에 지니고 시정에 집중해왔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본사회 실현'과 '통합 돌봄'을 강조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세대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시민이 지역사회 안에서 존엄하고 건강한 삶을 누려야 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위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바탕으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경국립대 내 공공의대 신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성형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 중이다. 의료, 요양, 재가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AI를 활용한 건강관리와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로 복지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겠다. 농어민, 청년, 예술인에게 드리는 '기회소득' 역시 그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내 행정의 종착역이다.

▲마지막으로 안성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도시의 성장은 차가운 통계 수치로만 평가될 수 없다. 시민 한 사람이 "어제보다 오늘이 더 살기 좋아졌다"고 체감할 때 비로소 진정한 발전이라 할 수 있다. 민선 8기 후반부를 맞이하며 나의 시정 최우선 가치는 언제나 '시민과의 동행'이다.

안성의 미래는 관청의 행정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현장에서 들려주는 시민의 쓴소리와 응원의 목소리가 모여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다. 지금까지 거둔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 '승세도약'의 기세로 시민과 나란히 걷겠다. 첨단 산업의 활력과 천혜의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도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전국 최고의 행복 도시 안성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 항상 시민 곁에 있겠다.

/안성=이명종 기자 lmj@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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