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난린데” 미국선 70만명 불매 선언…‘큇GPT’ 무슨 일?

나은정 2026. 2. 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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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유료 구독을 취소하자는 '큇GPT(QuitGPT)' 운동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엑스(X), 인스타그램, 블루스카이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는 '#QuitGPT' 해시태그와 함께 챗GPT 구독을 해지했다는 인증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큇GPT 운동의 확산은 오픈AI 경영진의 거액 정치 후원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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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불매하자는 ‘큇GPT’ 참여를 촉구하는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에서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유료 구독을 취소하자는 ‘큇GPT(QuitGPT)’ 운동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엑스(X), 인스타그램, 블루스카이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는 ‘#QuitGPT’ 해시태그와 함께 챗GPT 구독을 해지했다는 인증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캠페인 주최 측은 현재까지 70만 명 이상이 홈페이지(quitgpt.org)나 SNS를 통해 보이콧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거대기술기업 슈퍼팩에 후원을 중단한다고 선언할 때까지 보이콧을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권위주의자들을 돕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큇GPT 운동의 확산은 오픈AI 경영진의 거액 정치 후원에서 비롯됐다. 앞서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그의 배우자 안나 브록먼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 ‘마가’(MAGA Inc.)에 25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I 규제 완화를 지지하는 또 다른 정치 단체에도 같은 금액을 후원했다.

여기에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신규 채용 과정에서 GPT-4 기반 도구를 활용해 지원자의 이력서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반발이 더욱 커졌다.

보이콧 움직임은 단순히 구독 해지를 넘어 대체 서비스 이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참여자들은 개방형(오픈소스) AI 모델이나구글의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다른 AI 서비스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이용자 이동을 독려하고 있다.

캠페인 주최 측은 “챗GPT 이용자는 젊고 진보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대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 스타와 학계 유명인사들도 보이콧 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의 헐크 역으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는 인스타그램에 “챗GPT의 사장은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이며 그들의 기술은 ICE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이제는 보이콧할 때다. 큇GPT”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4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20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거대 기술기업의 폐해를 지적해온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베스트셀러 ‘휴먼카인드’의 저자인 네덜란드 역사학자 뤼트허르 브레흐만, 배우이자 디지털 프로듀서인 브레이클리 손턴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챗GPT 시장 점유율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기준 챗GPT 점유율은 지난해 1월 69.1%에서 올해 1월 45.3%로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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