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메달’ 린샤오쥔, 중국 욕받이 됐다…“돈 쓰고 젊은피 성장도 못하고” 현지 비판 쏟아져

양승남 기자 2026. 2. 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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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린샤오쥔이 14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진 뒤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30)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로 마치자 중국 내 비판 목소리가 이어진다. ‘비싼 돈’ 들여 귀화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중국 젊은 선수들의 성장까지 막았다고 질타한다. 향후 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쉽지 않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린샤오쥔은 19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 3조에서 40초638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강자 윌리엄 단지누(캐나다·40초330)와 개최국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40초392)이 조 1, 2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3위를 차지한 캐나다의 막심 라운(40초454)이 각 조 3위 선수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아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 개인전을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린샤오쥔은 개인전인 남자 1000m와 1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했고 마지막 남은 개인전인 500m마저 준준결승의 벽을 넘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2019년 6월 한국 국가대표 훈련 도중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은 뒤 돌연 중국으로 귀화했다.

임효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메달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던 린샤오쥔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귀화 후 3년이 지나지 않아 중국 대표로 나서지 못했다. 그는 8년 만에 동계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이번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개인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린샤오쥔은 혼성계주에선 준준결승만 출전했지만 팀이 결승에서 4위에 그치며 메달을 얻지 못했고,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준결승에 나섰지만, 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터라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빈손으로 물러났다.

중국 포털 넷이즈는 “린샤오쥔은 출전한 (개인)세 종목 모두 8위 안에 들지 못하며 8년 만에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린샤오쥔은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체력이 부족한 모습을 자주 보였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마도 이것이 린샤오쥔이 혼성 계주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주된 이유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의 또다른 스포츠 전문 크리레이터는 넷이즈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쇼트트랙이 귀화 선수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라는 뿌리깊은 문제를 드러냈다”면서 “린샤오쥔과 류샤오앙 등 스타 선수들에게 막대한 자원과 기회를 쏟아부었지만, 중요한 대회에서 번번이 패배하며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이는 국내 선수 육성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실패는 동계 스포츠계 전체에 심각한 경종을 울린다”고 지적했다.

중국 린샤오쥔이 10일 열린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에서 코너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비싼 돈을 들여 영입한 귀화선수 효과를 올림픽에서 전혀 보지 못한 것은 물론, 자국 젊은 선수의 기회를 뺏은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넷이즈는 “린샤오쥔의 나이를 감안하면 4년 뒤 더 이상 중국을 대표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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