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와 절연했다더니…英 왕자 전 부인, 유착 증거에 기업 6곳 폐쇄
박영환 기자 2026. 2. 19. 10:22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영국 앤드루 전 왕자의 전 부인 사라 퍼거슨이 자신이 운영해 온 기업 6곳의 폐업 절차에 착수했다.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긴밀한 관계가 담긴 기밀 문건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이에 따른 파장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CNN은 퍼거슨이 단독 이사로 등재된 홍보 및 소매 분야 등 6개 법인이 최근 등록 말소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들의 구체적인 사업 실체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30일 미국 법무부가 '엡스타인 파일'을 추가로 공개한 직후 내려졌다. 공개된 문건에는 퍼거슨과 엡스타인의 유대 관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깊었다는 정황이 담겼다. 과거 퍼거슨 측은 엡스타인의 범죄 사실을 인지한 즉시 절연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번 문건을 통해 그녀가 엡스타인의 출소 닷새 만에 자택을 방문하고 "결혼해달라"는 표현이 포함된 호의적인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퍼거슨뿐만 아니라 앤드루 전 왕자와 그들의 자녀인 베아트리스, 유제니 공주의 이름도 해당 문건에 거론되며 왕실 전체로 비판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 다만 문건에 이름이 명시된 것만으로 범죄 혐의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앤드루 전 왕자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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