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대교 개통에 월미도~영종 구읍뱃터 차도선 ‘파산 위기’
4월 인천시민 통행료 면제 땐 타격 커질 듯

지난 1월 5일 인천 중구 영종도~서구 청라를 잇는 청라하늘대교(청라대교)가 개통하면서 주변에 있는 인천공항 고속도로(영종대교) 통행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년간 운항한 중구 월미도~영종도 구읍뱃터를 잇는 차도선은 이용객과 차량 이용이 크게 줄어 파산 위기에 처했다. 반면 인천대교는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월 6일부터 2월5일까지 한 달간 청라대교 통행량은 108만598대로, 하루 평균 3만4858대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청라를 연결하는 청라대교는 인천경제청 등이 7709억원을 들여 길이 4.68㎞, 왕복 6차선의 해상교량이다.
청라대교가 개통하면 송도~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와 서울·인천을 연결하는 영종대교 통행량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영종대교와 월미도~영종도 뱃길은 많이 줄어든 반면, 인천대교는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영종대교는 2025년 하루 평균 13만2784대가 이용했지만, 청라대교 개통 후 10만2974대로 22.4% 감소했다.
월미도~영종도 구읍뱃터를 운항하는 차도선은 청라대교 개통 후 이용객은 25.9%, 차량은 41.8%가 급감했다.
1976년부터 운항을 시작해 인천공항 건설을 위해 건설자재를 나르고, 배 위에서 갈매기에게 손으로 새우깡을 주는 등 영종·용유도 섬 주민의 발과 관광객을 실어 날랐던 월미도~영종도 구읍뱃터 차도선은 청라대교 개통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선사 관계자는 “2000년 영종대교와 2009년 인천대교 개통 때도 버텼는데, 청라대교 개통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 같다”며 “청라대교가 4월 중 인천시민 모두에게 무료화하면 적자를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대교는 2025년 하루 평균 7만6510대에서 청라대교 개통 후 7만9925대로 4.5% 증가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대교 통행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통행료를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린 효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청라대교 이용자 중 통행료 무료화를 혜택을 받는 영종·청라·옹진군 북도면 감면 차량은 1만2759대로 전체 통행차량의 36.6%로 파악됐다. 나머지 차량들은 통행료 2000원(승용차·편도 기준)을 내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통행료 감면 시스템이 설치되는 4월 중에 인천시민을 모두 무료화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대교 개통으로 영종대교와 월미도~영종도 구읍뱃터 차도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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