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빠질까 불안해 ‘보호안경’ 샀는데...진짜 해법 따로 있다

김은진 기자 2026. 2. 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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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나빠진 시력은 회복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눈 보호를 위해서라면 보호안경 등으로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것보다 디지털 기기의 올바른 사용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의식적으로 눈 깜박이기=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여야 한다.

◆ 50분에 한번씩 눈 휴식=디지털 기기로 작업할 때는 중간중간 눈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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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 올바른 사용법이
블루라이트 차단보다 더 중요
화면은 낮게…눈 자주 깜빡이고
작업 중간중간 5~10분 ‘눈 휴식’
시력 보호안경을 쓰면 블루라이트와 자외선에 노출되는 양을 줄이고 눈부심을 최소화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한번 나빠진 시력은 회복하기 어렵다. 특히 시력 교정술을 했거나 갑자기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난 사람들은 점점 나빠지는 시력에 보호안경을 찾기도 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햇빛은 빨강·주황·노랑 등 다양한 빛으로 구성돼 있다. 눈에 보이는 이 가시광선 스펙트럼 중에서 파란색과 보라색을 내는 빛이 블루라이트, 즉 청색광이다. 디지털 화면에서 방출되는 블루라이트가 눈 건강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우리가 노출되는 블루라이트는 햇빛에서 방출되는 양이 훨씬 더 많다. 

블루라이트는 파장이 짧아 눈 깊숙이 도달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에 따르면 고농도의 블루라이트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망막 손상이 광범위하게 일어날 수 있다. 쥐를 이용한 동물시험에서 블루라이트 노출이 망막을 손상시키고 시각피질 뉴런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킨 것. 하지만 연구진은 “쥐의 수정체가 다른 포유류에 비해 망막 손상에 더 취약한 점을 감안하면 사람의 눈에 적용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안과학회(AOO)는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심각한 눈 질환을 야기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만큼,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렌즈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렇듯 전문가들은 블루라이트 유해성에 관한 과학적 입증이 아직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시력 보호안경을 쓰면 블루라이트와 자외선에 노출되는 양을 줄이고 눈부심을 최소화할 수 있다.  

컴퓨터 화면의 위치는 눈보다 살짝 낮게 조정하는 것이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전문가들은 눈 보호를 위해서라면 보호안경 등으로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것보다 디지털 기기의 올바른 사용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의식적으로 눈 깜박이기=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여야 한다. 정상적인 눈 깜박임 횟수는 분당 10~15회지만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볼 때는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는 무의식적인 작용으로 많게는 60%까지 눈깜박임이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안구가 건조해져 눈이 더 피로해진다. 

화면은 내 눈보다 낮게= 컴퓨터 화면의 위치는 눈보다 살짝 낮게 조정하는 것이 좋다. 책은 보통 눈높이보다 낮게 두고 읽지만, 화면을 보는 경우엔 많은 이용자가 시선과 같은 높이에 둔다. 이렇게 화면을 눈높이와 같게 두면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는 안구 표면적이 커진다는 게 순천향대병원의 설명이다. 안구 건조와 눈 피로를 막으려면 화면을 시선보다 낮게 조정하자. 

50분에 한번씩 눈 휴식=디지털 기기로 작업할 때는 중간중간 눈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가령 50분 동안 디지털 기기에 집중한 다음 5~10분 화면을 보지 말고 눈을 감거나 먼 곳을 쳐다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기 화면을 근거리에서 오래 보면 눈의 조절 작용이 떨어지고 눈이 안쪽으로 모이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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