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새해를 여는 ‘제주 해녀굿’ 21일부터 어촌계서 봉행

한형진 기자 2026. 2. 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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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이 2월 21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어촌계를 시작으로 4월까지 제주지역 38개 어촌계에서 봉행된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해녀굿은 척박한 바다 환경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제주 해녀들의 공동체 의식과 해양 신앙이 담긴 문화유산이다.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각 마을 어촌계 주관으로 음력 1월 초부터 4월까지 약 두 달간 해안가에서 진행된다.

해녀굿의 대표 격인 영등굿은 풍요를 가져다주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민속 제례다.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에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보름날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민간 신앙에서 비롯됐다.

제주도는 해녀굿을 봉행하는 38개 어촌계에 제례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보조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 조정해 마을 어촌계의 부담을 줄였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해녀굿이 제주 해녀 공동체의 전통과 가치를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녀굿 보존 지원은 물론 해외 홍보를 강화해 제주 해녀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