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토막 났는데…트럼프 가문, ‘크립토 제국’ 확장에 베팅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2. 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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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트럼프 "아메리칸 비트코인 보유량 6000개 돌파"채굴 사업도 순항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가 주도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최근 시장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실물연계자산(RWA)과 비트코인 채굴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월드 리버티 포럼(World Liberty Forum)'은 트럼프 가문의 가상자산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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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라고서 ‘월드 리버티 포럼’ 개최…골드만삭스·코인베이스 CEO 등 참석
몰디브 리조트 대출 수익 ‘토큰화’ 발표…RWA 시장 선점 노려
에릭 트럼프 “아메리칸 비트코인 보유량 6000개 돌파”…채굴 사업도 순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가 주도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최근 시장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실물연계자산(RWA)과 비트코인 채굴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는 월가와 크립토 업계의 거물들이 집결해 미래 금융의 청사진을 논의했다.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월드 리버티 포럼(World Liberty Forum)’은 트럼프 가문의 가상자산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와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등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업계를 대표하는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마라라고에 모인 ‘돈의 어벤져스’…부동산 RWA 띄운다
트럼프 가문이 주도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포럼’이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개최됐다. [사진=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WLF 측은 이날 핵심 사업으로 ‘몰디브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리조트’의 대출 수익을 토큰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 완공 예정인 이 초호화 리조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개발사의 런던 상장 자회사인 ‘다르 글로벌(Dar Global)’이 건설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블랙록의 펀드 토큰화 파트너로 잘 알려진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협력해 진행된다. 리조트 관련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 등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는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는 RWA(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WLF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고정 수익과 대출 수익 흐름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비트코인 급락에도…트럼프家 채굴 사업은 ‘역대급’ 성과
에릭 트럼프가 공개한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 성과 홍보물. 그는 ABTC가 나스닥 상장 6개월 만에 6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었다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공공 비트코인 준비금(Reserve)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출처=엑스(X)]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으며, WLF가 발행한 거버넌스 토큰(WLFI) 역시 거래 시작 이후 가치가 반토막 난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가문의 가상자산 확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에릭 트럼프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부사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X)를 통해 “나스닥 데뷔 6개월 만에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의 보유량이 6000 BTC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BTC는 전 세계 상장 채굴 기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채굴을 통한 자산 축적과 RWA를 통한 금융 상품 개발을 동시에 밀어붙이고 있다.

◆ UAE 자본 유입설 등 논란 속 ‘마이웨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부다비 왕실 관련 자금이 트럼프 취임 직전 WLF 지분 매입에 5억달러를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WLF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측근들이 취임 이후 해당 프로젝트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LF는 스테이블코인(USD1) 발행, 대출 마켓플레이스 ‘WLFI 마켓’ 출시, 직불카드 도입 등 공격적인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가문이 밈코인, NFT, 스테이블코인, 채굴에 이어 부동산 토큰화까지 진출하며 68억달러 자산의 상당 부분을 가상자산과 연동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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