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서 실현으로… 도전은 나를 성장시킨 발자국[자랑합니다]

2026. 2. 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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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랑합니다 - ‘자립준비청년 지원’으로 성장한 나 <하>
자립청년활동가로서 그 사업에서 받은 긍정 에너지를 후배들에게 전하기 위해 애쓴다.

‘도전’이란 참 매력적이면서 속을 알 수 없는 단어다. 어떨 때는 희망과 멋진 기대감을 안겨주지만, 어떨 때는 사람 속을 타들어 가게 하고 의기소침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 단어는 마치 양날의 검과 같은데, 적어도 내게는 희망과 성장의 마중물이자 삶의 동력이 되어주었다. 나아가 긍정 에너지를 자주 선물해 주었기에, 자립 후배와 또래들에게 도전을 강조하기도 하고, 조심스레 권하기도 한다.

여러분에게 인상 깊었던 첫 도전은 무엇이었는가. 나는 홀트아동복지회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위드유 커뮤니티’에 참여하며 추억 테이프를 되감아 보게 됐다. 내 삶의 첫 도전 시기는 중학생 때였다. 초등학생 때부터 사회와 역사(한국사)를 참 좋아했고, 학습 과목으로도 잘했다. 쪽지시험, 중간고사, 기말고사 성적도 우수한 편이었다. 물론, 공부를 내팽개치기 전까지 말이다. 이 두 과목을 좋아하다 보니 중학교 입학 후에도 흥미와 재미가 컸고, 타인에게도 인정받았다. 난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었지만, 유일하게 사회 과목만큼은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이 가채점을 위해 내 주위로 모였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그 작은 인정의 순간들이 모여 흥미와 성취로 이어졌던 것 같다.

이러한 성취도를 바탕으로 2학년 때 교내 우리 역사 경시대회에서 3등을 차지했고, 5일 뒤에는 교육청 주관 경시대회에서 3등(은상)을 수상했다. 평소 다른 과목 학습에는 무관심했지만, 역사 과목만큼은 잘해보자는 열정과 수상하겠다는 도전 의식을 품고 일종의 자기 주도 학습을 했다. 할머니는 그런 내 모습이 신기하셨는지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고 웃으며 말씀하셨다.

이 글에서 앞의 경험이 첫 도전이었다고 말했지만, 사실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다. 무언가 선명한 성장동력으로 발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돌이켜보면 이러한 각각의 경험이 모여 지금과 현재 그리고 여기의 나를 표현하고 만들어 냈다. 내게 도전이란, 의지의 실천이고 열정의 바구니다. 나아가 성찰의 순간이며, 성장의 에너지이자 내가 걸어온 길에 남겨진 발자국이다.

나의 두 번째 도전 경험은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독후감 쓰기 대회였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니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들이 더욱 폭넓어졌다. 나는 왠지 상을 받고 싶었고, 글맛이 나게 글도 잘 쓰고 싶었다. 선정된 도서를 꼼꼼히 읽고 나의 인사이트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몰입해서 읽다 보니 한 권이 금방 소화되었다. 본문을 다 읽고 아쉬움이 남아 서문과 표지의 짧은 문장들까지 꼼꼼히 읽었다.

대회 당일, 지금까지 재미나고 꼼꼼하게 읽었던 책을 회상하며 독후감을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똑똑히 기억한다. 내가 도전한 것에 깊이 몰입하고 있고, 그 몰입의 파도를 즐기고 있음을! 시간이 마무리될 때쯤 빼곡히 적힌 글을 보니 짜릿한 쾌감이 들었다. 그 선명함은 우수상(2위)이라는 성취를 안겨주었다. 상을 받기 전, 대회를 담당한 선생님께서 복도를 지나며 짧게 귀띔하셨다. “독후감 완전 잘 썼더라? 글 읽는 재미가 있더라고.”

시간이 흘러 ‘스무 살’ 대학생이 되었다. 대학은 내게 굉장히 신선하고 행복하며 역동적인 공간이었다. 무엇보다 강의시간과 공부할 과목을 내가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대외활동·봉사활동·프로젝트·동아리 같은 경험의 창고가 열렸고, 나는 적극적으로 도전했다.

4년 동안 약 15개의 대외활동에 참여했고, 20개 이상의 상과 표창을 받았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시작이 반이다’라는 인사이트를 얻었고, 이후 ‘상상하는 것들을 도전하고 실행하자’ ‘상상에서 실현으로’라는 프레임과 인생관을 갖게 되었다.

몇 해쯤 흘렀을까. 어느 날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 담긴 선택지가 배송되었다. 바로 광주 지역 최초 자립준비청년의 사랑방이자 커뮤니티인 ‘한울(한울타리)’의 설립 문제였다. 의자에 앉아, 지그시 눈을 감고 고민에 잠겼다.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포기할 것인가?’ 나의 도전은 계속된다.

김남중(자립지원 활동가·홀트아동복지회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위드유 커뮤니티’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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