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봄의 전령사지만"... 고로쇠 수액, 채취량 '뚝'
◀ 앵 커 ▶
산간 지역에서는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농한기에 한 달만 일해도 큰 돈을 벌 수 있어
'황금알'로도 불리는데요.
그런데 정작 주산지인 강원도 내 채취량은
갈수록 줄고 있다고 합니다.
이아라 기자가 고로쇠 채취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고로쇠나무가 즐비한 해발 6백 미터 산.
나무에 작은 구멍을 내자,
방울방울 물이 맺힙니다.
호스를 연결하자 고로쇠 수액이 떨어집니다.
◀ st-up ▶ [이아라 기자]
"종일 영하였던 기온이 낮에는 영상으로 올라오
면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11년 전 10만 제곱미터 땅에
6천 그루의 고로쇠 나무를 심었는데,
생산량이 3년 째 20퍼센트씩 늘어
지난해에는 1만 리터를 넘게 뽑아냈습니다.
이 농가는 특화 작물로
인삼향이 나는 고로쇠를 선택해
개인이 땅을 사고 나무를 심었습니다.
◀ INT ▶[박성재 / 정선 고로쇠 농사]
"인삼향도 나고 당도도 높고 맛있다고 다 선호
합니다. 고로쇠 나무는 100년을 봐요 100년. 제
가 심었지만, 아들, 손자 때까지는 계속 채취할
수 있는 거예요."
1월 말에서 2월 초 작업을 시작해,
한 달여간만 작업하면 되는데,
농한기 고소득 임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INT ▶[한순식 / 고로쇠 채취 참여]
"황금알을 낳는다고 봐야죠 이게. 일년에 4천~5
천씩 벌 수 있으면 괜찮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작업기간이) 잠깐이잖아요."
[ CG ]
그러나 강원도 전체를 보면, 고로쇠 수액 채취량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5년 전만 해도 16만 리터가 넘었지만
지난해는 채취량이 30% 정도 감소했습니다.//
원주와 양구에서는 고로쇠 수액 채취에
참여하는 농가가 없어 명맥이 끊겼습니다.
농가 고령화 탓에
채취할 나무는 있어도 채취할 사람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 INT ▶[최윤수/ 동부지방산림청 산림경영과 주무관]
"(관할 지역)무상양여 양이 20%가 줄었습니다.
그 이유는 고령화 때문인데요. 예를 들자면 양
양 지역에서 고령화 때문에 올해 (채취 작업을)
포기하는 분들이 계셔서 전체적으로 고로쇠 양
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은근한 단맛에 칼슘이 풍부해 뼈에 좋다고
알려져 '골리수'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
산골의 든든한 소득원이지만,
고령화의 늪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그래픽 양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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