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옷마다 작품"…박술녀 '픽' 美친 한복 소화력
다양한 사극 작품 속에서 한국 고유의 미를 한껏 발산한 배우들이 있다.
한복 장인 박술녀 디자이너가 꼽은 최고의 한복 맵시 스타들을 살펴봤다.
① '사극 불패' 남지현, '차세대 아이콘' 문상민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로 8년 만에 사극에 컴백한 남지현은 도적 '홍은조' 역을 맡아 다채로운 한복 패션을 선보였다.
박술녀는 "한복에 매우 적합한 체격이어서 입는 옷마다 멋스럽고 단아하고, 때로는 터프한 모습까지 보여주며 매 장면 변신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평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문상민은 여심을 흔드는 성숙한 남성미를 발산하며 차세대 사극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박술녀는 "한복을 매우 멋지게 소화해 인상 깊게 보고 있다"며 "연기와 표정이 맛깔스러워 한복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극찬했다.
② 김세정·강태오, 정통 의상부터 과감한 색감까지
드라마 '이강에 달이 흐른다'에서 김세정은 배자, 무명옷, 당의 등 다양한 정통 의상을 완벽히 소화했다.
박술녀는 "상황에 따른 연기력이 뒷받침되어 어떤 옷을 입어도 멋지다"며 "현재 그의 한복 맵시는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고 전했다.
강태오 역시 다채로운 색감을 소화하며 조선 최고의 맵시꾼으로 평가받았다.
박술녀는 "일반인이 소화하기 힘든 초록색 도포를 반비와 함께 입어 멋지게 소화해냈다"고 분석했다.
③ 고증·활동성 살린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속 배우들의 의상도 눈길을 끈다.
유배지 촌장 역의 유해진에 대해 박술녀는 "조선시대의 긴 저고리 형태를 활동하기 편하게 재해석한 옷차림"이라며 "다려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상태 그대로 터프하고 멋진 한복의 미를 잘 살렸다"고 평했다.
궁녀 역의 전미도는 조선 전기의 출토복 형태를 완벽히 재현했다.
박술녀는 "치마 허리춤까지 내려오는 긴 저고리와 짧은 고름, 목판깃은 전형적인 조선 전기와 중기의 양식"이라며 "실생활에서 입어도 손색없을 만큼 멋진 옷"이라고 설명했다.
④ 조보아·이재욱·신예은, 캐릭터 살린 절제와 포인트
드라마 '탄금'의 조보아와 이재욱은 고증보다는 캐릭터 특성을 반영한 의상을 선보였다.
조보아는 "억눌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의상을 통해 절제된 한복의 미를 나타내려 했다"고 밝혔고, 흰색 의상을 주로 입은 이재욱은 "흰색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박술녀는 "도포와 반비를 갖춰 입고 갓을 썼는데, 갓끈을 늘이지 않아도 훌륭하고 멋지다"고 평했다.
'탁류'의 신예은은 비단 목도리로 포인트를 주어 화제를 모았다.
박술녀는 "예전에는 명주 본연의 아이보리색인 '소색'이 멋이었다면 요즘은 염색 기술 발달로 비단 목도리를 해서 배우의 얼굴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고 전했다.
⑤ 박술녀 '픽' 사극에서 보고 싶은 배우, 구교환·임수정
박술녀는 아직 사극에서 만나보지 못한 스타들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남자 배우로는 구교환을 꼽으며 "도포를 멋지게 입고 갓을 쓴 모습이 사극에 매우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했다.
여자 배우로는 임수정을 언급하며 "정통 사극에서 정갈하게 쪽진 머리에 비녀를 꽂고 한복을 입은 모습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며 두 배우의 사극 도전을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