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모함 2척·전투기 수백 대 중동 배치... 이란 군사 압박 최고조

유진우 기자 2026. 2. 19. 0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이란과 벌여온 지루한 외교전에 마침표를 찍고 군사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단순한 국지 도발 대응이 아니라, 이란 정권 근간을 뒤흔드는 대규모 전면전으로 번질 조짐이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국가안보 핵심 참모들을 소집해 이란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움직임도 이미 실전 단계를 방불케 하는 수준으로 돌아섰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 군사 타격 본격 검토 착수
“수주 내 개전 확률 90%”

미국이 이란과 벌여온 지루한 외교전에 마침표를 찍고 군사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단순한 국지 도발 대응이 아니라, 이란 정권 근간을 뒤흔드는 대규모 전면전으로 번질 조짐이다.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각)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국가안보 핵심 참모들을 소집해 이란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핵 협상 결과가 보고됐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대화가 성과 없는 시간 낭비였다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회의장 분위기도 냉담했다. 한 미 행정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공은 이란으로 넘어갔으니 결과를 지켜보자”면서도 협상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협상을 “패티 없는 햄버거”라고 깎아내렸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움직임도 이미 실전 단계를 방불케 하는 수준으로 돌아섰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2척과 군함 12척, 전투기 수백 대를 집결시켰다. 여기에 세계 최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이 이끄는 타격 집단이 수일 내 동지중해에 진입할 예정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포드함 도착 시점이 실제 공격이 시작되는 디데이와 맞물릴 것으로 본다. 이번 작전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에서 단행한 정밀 타격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란 전역의 핵심 시설을 겨냥해 수주 동안 이어지는 대규모 전면전이 될 전망이다.

7일 아라비아해에서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 72) 함상에서 비행 작전을 참관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왼쪽에서 세 번째)와 재러드 쿠슈너(가운데) 특사. /연합뉴스

미국이 이토록 강경하게 돌아선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외교적 해법이 한계에 부딪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이후 새로운 핵 합의를 시도했지만 이란은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이란이 세계 에너지 공급줄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하며 국제 경제를 볼모로 잡은 점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지금이 이란 정권을 굴복시킬 최적기라는 내부 판단도 작용했다. 이란은 현재 대규모 내부 시위로 민심이 돌아선 상태다. 지난 2년 동안 이스라엘이 이란을 돕던 헤즈볼라 등을 상당 부분 무력화한 점도 미국의 결단을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남은 3년 임기 안에 중동의 골칫거리인 이란 문제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정치적 셈법도 깔려 있다.

미국은 현재 이란에 상세한 제안을 가져오라며 2주라는 시간을 준 상태다. 사실상 최후통첩이다. 지난해 6월에도 백악관은 이란에 2주간 시간을 준 뒤 협상에 진척이 없자 사흘 만에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벌여 이란 핵시설을 공습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 인물들은 전쟁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친다. 한 대통령 참모는 악시오스에 “대통령이 이란의 태도에 신물이 난 상태”라며 “참모들 사이에서 만류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향후 몇 주 안에 실제 군사 행동이 일어날 확률은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역시 이란에 대한 공격이 조만간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이미 며칠 내로 전쟁이 시작되는 시나리오를 짜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번 전쟁이 터진다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란 내 지하 핵시설만 타격했던 과거 작전보다 훨씬 광범위한 목표를 포함한다. 이란 정권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실존적 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