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버텼는데 금리부터 올랐다”… 4% 넘어선 대출, 가계 다시 긴장
투자 수요 늘고 상환 부담 커져… 가계 리스크 재점화

신용대출 금리 하단이 다시 연 4%를 넘어섰습니다.
투자 열기는 이어지고 있지만 돈을 빌리는 비용은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저금리에 기대 형성된 가계의 금융 구조가 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가계 부담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 신용대출 3%대 종료… 금리 흐름 변화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4% 초반에서 5%대 중반 수준으로 형성됐습니다.
지난해 이후 이어지던 3%대 하단이 약 1년여 만에 깨졌습니다.
은행의 자금 조달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특히 단기물 금리가 빠르게 올라 신용대출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단기 금리 움직임이 대출 가격에 즉각 반영되는 구조라고 설명합니다.
■ 주담대까지 상승 압력… 가계 부담 확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정형과 변동형 모두 금리 구간이 올라가면서 신규 차주뿐 아니라 기존 차주의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 상승은 매달 상환액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가계의 소비 여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빚투 수요와 맞물린 위험 신호
주식시장 기대감 속에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다시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상 연초에는 상여금 유입 등으로 대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수요가 신용대출로 이동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규제 영향으로 대출 수요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신용대출 잔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2일 기준 104조 8,405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950억 원 늘었습니다.
투자 자금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금리 상승 국면… ‘버티기 비용’ 커져
시장에서는 금리 수준보다 방향에 주목합니다. 저금리에 맞춰 형성된 소비와 투자 패턴이 더 높은 금리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대출 유지 비용이 늘어나면 소비는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취약 차주의 부담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가계 체력 ‘도마’
금융 당국은 가계부채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습니다. 재정 확대와 채권 발행 증가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가계의 대응 능력이 시험받는 구간으로 평가합니다.
금리와 부채가 동시에 움직일 경우 충격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빚으로 버티던 구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금융시장의 시선은 다시 가계의 상환 능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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