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했으면 한화 우승했을 텐데” 다시 찾아온 설렘, 한화 성적 이 선수 보면 안다?

김태우 기자 2026. 2. 19. 07:5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진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해 공수 모두에서 무조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뭉친 심우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년 전 이맘때는 증명의 압박이 심했다. 누군가는 4년 총액 50억 원이라는 금액이 ‘오버페이’라고 했다. 그것이 아님을 보여줘야 했고, 자연스레 부담감도 따라왔다. 이겨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심우준(31·한화)은 후회를 이야기했다.

준비를 잘못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심우준은 “작년에 나는 잘할 자신이 있었다. 시범경기가 끝난 뒤에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 찼다”고 돌아보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타율이나 이런 게 좋지 않았다. 그때부터 내가 많이 불안했던 것 같다. ‘내 영향이 있나’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팀 타선이 부진한 게 모두 자기 탓인 것 같고, 그래서 더 조급해졌다.

결과적으로 타격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부상도 겹쳤고, 시즌 94경기에서 타율 0.231에 그쳤다. 한화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LG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다 결국 마지막 순간 2위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역시 LG의 벽에 막혔다. 자신이 조금 더 잘해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했다면, 포스트시즌 결과도 달라질 수 있었다는 게 심우준의 자책이다.

심우준은 “정규시즌도 그렇고 가을야구 첫 경기(한국시리즈)에 못 나갔다. 내가 그동안 못 했기 때문에 그랬다”면서 “그 전에 잘했다면 LG와 싸움에서 1위로 올라 우승을 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다 내 잘못이다. 후회를 하고 있다”고 아쉬움이 가득했던 지난해를 돌아봤다. 그렇게 생각하니 올해 목표가 단순해졌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성적으로 팀에 공헌해 팀 우승에 일조했다는 각오다.

▲ 심우준은 지난해 수비와 주루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증명했고, 올해는 그 이상 성과를 노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모든 환경이 편해졌다. 팀 적응도 했고, 이제는 야구 외적으로 크게 신경 쓸 것이 없다. 심우준도 “확실히 팀 적응 작업이 이제 완전히 끝났구나는 생각을 한다. 올해 스프링캠프 첫 날에 와서 느꼈다. 일단 너무 즐겁고, 낯가림도 없다”고 웃어 보였다. KT 시절 친했던 후배 강백호까지 와서 말동무가 하나 더 늘었다. 무엇보다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게끔 철저히 비시즌 준비를 했다. 자신감이 생겼다.

심우준은 “마무리캠프 때 가서 잘 됐던 것을 많이 생각했다. 비시즌 실내에서 훈련을 하면서 그것을 계속 생각하며 유지를 했다. 지금 스프링캠프의 내 만족도는 최상”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베테랑이기는 하지만 웬만한 준비 태세, 웬만한 자신감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이야기다. 그만큼 구슬땀을 흘렸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준비를 했다. 올해는 공·수 모두에서 한 단계 더 나은 모습으로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에 수비와 주루에서는 어느 정도 값어치를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심우준이다. 심우준은 “도루는 출루를 많이 못 했다 보니까 성적이 안 나왔는데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최소 실책 등에서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비와 주루는 항상 자신의 전문 영역이었던 만큼 올해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이제 시선은 타격으로 향한다. 지난해 타율은 무엇보다 스스로 불만족스러웠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은근한 기대감이 읽힌다.

▲ 심우준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공격 성적으로 팀 득점력 폭발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한화이글스

심우준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은 지금까지 나는 자신이 있고, 부담감을 떨칠 자신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팀 타선이 강해져) 부담감도 덜 수 있을 것 같다. 앞에서 잘 칠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되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만 하면 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팀 공격의 윤활유 몫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한 타자 앞에 최대한 많이 나가 그라운드를 휘젓고,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 플레이로 최대한 많은 득점을 하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심우준은 “나도 지금 설렘이 있다. 내가 (9번에서) 출루를 하면 내가 빠르기 때문에 상위 타선에 직구 승부가 많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선수들이 편하게 칠 수 있고, 투수가 많이 흔들릴 수도 있다. 그렇게 주자가 쌓이면 뒤에 타선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팀이 무조건 잘 돌아갈 것”이라고 행복한 시나리오를 그렸다. 그래서 올해 목표를 80득점 이상으로 잡았다. 자신이 그 정도 성적을 내면 팀 타선 성적, 그리고 팀 순위는 따라올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나가야 한다. 심우준도 그런 미래를 상상하며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출루해서 도루로 2루까지 가고, 후속 타자의 단타 때 3루를 돌아 전력질주로 홈에 미끄러져 들어오는 상상을 많이 한다. 아직 다리에 자신이 있다는 심우준은 “슬라이딩을 할 때가 가장 재미 있다”면서 “홈 슬라이딩을 자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한화의 성적은 심우준의 득점을 보면 알 수 있을지 모른다.

▲ 올해 한화 타선 폭발력에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심우준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