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에 ‘직격탄’ 맞았다…건자재·가구·인테리어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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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침체 여파가 건자재를 넘어 가구·인테리어·도료 등 중견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건설 경기 하락은 신규 착공 감소, 건자재 출하 축소, 입주·이사 감소, 가구·인테리어 소비 위축, 마감재·도료 수요 둔화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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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 중단된 공사 현장 [AI생성 이미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9/ned/20260219071926213lbor.jpg)
이사 수요 둔화로 가구·리빙 소비 위축…페인트 업계도 수익성 흔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건설 경기 침체 여파가 건자재를 넘어 가구·인테리어·도료 등 중견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택 착공과 분양, 입주 물량 감소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산업 실적이 동반 악화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CC는 2025년 영업이익 42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KCC의 4분기 영업이익 역시 6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3% 줄었다. 건설 착공 감소에 따른 도료·건자재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CC글라스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75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판가 경쟁 심화가 겹치며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진 결과다. 건자재 산업 특성상 신규 주택 공급 감소가 곧바로 출하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건설경기 침체는 숫자로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5년 12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6만6510호나 된다. 특히 준공후 분양되지 않은 물량(악성 미분양)은 2만8641호로, 2013년 1월(2만8000호) 이후 10여년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는 전방 후방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KCC 등 건자재 업종이 1차 타격 대상이라면, 2차 여파는 인테리어·가구·도료 등 여타 산업에까지 미치게 된다. 문제는 앞으로 언제 다시 건설 경기가 돌아올 지 모른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 인테리어 회사인 한샘은 2025년 매출 1조7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전년대비 40.8% 급감했다. 이사·리모델링 수요 위축이 실적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대리바트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리바트는 2025년 매출 1조5462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6% 감소했다. 특히 4분기에는 26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입주 물량 축소와 소비 둔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가구 산업은 ‘이사 수요’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대표적 후방 산업이라는 점에서 건설 경기 민감도가 높다.
도료 업계 역시 건설 현장 물량 감소와 원가 부담이 겹치며 수익성이 흔들렸다. 노루페인트는 2025년 영업이익 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감소했고 매출도 7711억원으로 2.9% 줄었다.
삼화페인트는 영업이익 95억원으로 49.7% 급감하며 감소 폭이 더 컸다. 매출은 6171억원으로 1.8% 줄었다. 건설 경기 둔화에 더해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재료 부담이 수익성 악화를 심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강남제비스코 역시 매출 5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2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건설·산업용 도료 수요 둔화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건설 경기 하락은 신규 착공 감소, 건자재 출하 축소, 입주·이사 감소, 가구·인테리어 소비 위축, 마감재·도료 수요 둔화로 이어진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주택 공급 회복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관련 산업 전반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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