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헤딩 버틴 최민정, 김길리 아픔도 치유했다[밀라노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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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간판스타 최민정이 네덜란드 선수와의 충돌을 버텼다.
이어 최민정 앞에서 네덜란드 선수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넘어지면서 네덜란드 선수의 머리가 최민정의 가슴과 오른팔 사이를 강타했다.
한국 쇼트트랙 슈퍼스타 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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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쇼트트랙 간판스타 최민정이 네덜란드 선수와의 충돌을 버텼다. 넘어지면서 헬멧이 가슴과 오른팔 사이를 강타했음에도 넘어지지 않았다. 결국 이 장면은 대역전의 서막이 됐다. 혼성 계주에서 넘어졌던 김길리의 아픔도 치유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빙상 종목 금메달이었다.
한국은 레이스 초반 2위를 달렸다. 그런데 김길 리가 네덜란드 선수에게 역전을 당해 3위로 밀려났다. 이어 최민정 앞에서 네덜란드 선수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넘어지면서 네덜란드 선수의 머리가 최민정의 가슴과 오른팔 사이를 강타했다. 좀처럼 버티기 힘든 충격이었다.
그럼에도 최민정은 버텼다. 크게 밀려났으나 넘어지지 않았다. 쇼트트랙 여제로 오랜시간 빙판을 지켰던 관록이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이어 마지막 순번에서는 2위 캐나다를 제치고 김길리에게 바톤을 이어줬다. 경기를 지배하는 활약이었다.
김길리는 단숨에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2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섰다. 1000m 결승에서 1위로 2바퀴를 남긴 채 1위로 도약했던 순간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후 인코스 막기로 1위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었다. 최민정의 버티기가 만들어낸 금메달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혼성 계주의 아픔을 씻어낸 결과였다. 혼성 계주 2000m 준결승 당시 김길리가 미국 선수에게 넘어지며 파이널A에 오르지 못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슷한 장면이 되풀이 될 뻔했으나 최민정이 버텼다. 또 넘어졌더라면 김길리의 충돌도 다시 한 번 소환될 수 있었으나 완벽하게 지운 최민정의 역주였다.
한국 쇼트트랙 슈퍼스타 최민정.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개인전에서 아직까지 파이널A에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3000m 계주에서는 네덜란드 선수의 충돌을 버티면서 후배의 아픔도 씻어냈다. 리빙레전드의 품격을 보여준 최민정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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