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 케이씨산업 지분 43%까지 늘린다

김민수 2026. 2. 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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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3억 규모 지분 추가 확보

탈현장건설 시장 진출 포석

[대한경제=김민수 기자]시멘트 제조업체 성신양회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전문기업 케이씨산업(KC산업)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18일 성신양회에 따르면 오는 3월 20일부터 27일까지 케이씨산업 보통주 175만8879주를 장외 매수 방식으로 취득한다. 취득 단가는 주당 4150원이다. 전체 거래 금액으로는 약 73억원 규모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성신양회가 보유한 케이씨산업의 지분은 기존 1003만9818주(36.9%)에서 1179만8697주로 늘어난다. 케이씨산업의 총 발행주식 수는 2720만4889주로, 성신양회의 지분율은 43.37%까지 확대된다.

이번 지분 확대는 성신양회가 사모펀드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총 32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로드맵의 이행 과정이다. 케이씨산업은 2019년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고, 2024년에도 200억원 규모를 추가 발행했다. 성신양회와 사모펀드는 이들 사채 총 320억원어치의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앞서 성신양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173억원을 투입해 케이씨산업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이미 보유했던 CB와 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며 지배력을 높여왔다. 여기에 오는 3월 예정된 약 73억원 규모의 추가 장외 매수까지 더해지면 누적 투자 금액은 약 246억원에 달하게 된다.

성신양회가 케이씨산업 지분 확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탈현장건설(OSC)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1995년 토암산업으로 출발한 케이씨산업은 공장에서 제품 대부분을 선 제작한 후 현장에서 설치하는 OSC 방식인 PC 및 모듈러 건축 분야의 제조ㆍ시공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성신양회는 케이씨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주원료인 시멘트 제조부터 PC 제작, 시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2022년부터 PC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성신양회는 확고한 경영권을 확보하고 신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성신양회 측은 “이번 추가 지분 취득 계획은 안정적 경영권 확보 및 중장기적 투자 수익 확보가 목적”이라며 “다만 취득 수량과 단가는 예상치이며, 실제 거래 시 자본시장법 규정에 따라 거래 금액의 70∼130% 범위 내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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