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다" 마약·알코올 중독 극복한 골퍼, 무려 '5800일' 인고의 시간 끝에 우승컵 들어 올렸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무려 5,800여 일의 기다림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16일(한국시간) 골프계를 발칵 뒤집은 우승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 2010년 4월 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 이후 약 16년 만에 차지한 우승이었다.
주인공은 2012년 골프계에서 자취를 감춘 후 술과 마약에 중독돼 폐인 같은 삶을 살다가 2024년 LIV 골프를 통해 복귀, 그리고 이날 LIV 골프 애들레이드에서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등극한 앤서니 김이다.
앤서니 김은 커리어 초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비교되며 주목받았다. 2006년 프로에 데뷔, 이듬해 곧바로 PGA 풀시드를 확보했다. 2008년에는 잠재력을 꽃 피웠다. 와초비아 챔피언십에서 PGA 첫 승을 거둔 그는 그해 6월 'AT&T 내셔널'에서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세계랭킹 6위에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

그러나 2010년 4월 PGA 투어 휴스턴오픈을 마지막으로 좀처럼 기량을 펼치지 못한 앤서니 김은 2012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골프채를 내려놓은 뒤 자취를 감췄다.
2012년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았고, 이외에도 어깨, 손목, 손가락, 척추 등 총 7차례 이상의 큰 수술을 받았다.
부상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알코올에 의존하고 약물 속에서 방황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술과 약물 중독에 빠져 있었으며, "지난 12년 동안 내 주변의 '어둠의 악마'들과 싸웠다"고 털어놨다.
12년의 은둔 생활 끝에 앤서니 김은 2024년 PGA 투어가 아닌 LIV 골프로 복귀했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앤서니 김은 딸 벨라에게 자신이 골프 선수로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은둔 생활을 청산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실력은 전성기 때와는 달랐다. 모든 대회에서 하위권에 머물렀고, 결국 2025년을 마지막으로 LIV 골프에서 퇴출당했다.

앤서니 김은 포기하지 않았다. LIV 골프 프로모션에 출전했다. 상위 3명 안에 들지 못하면 LIV 골프를 떠나야 했던 절체절명의 순간. 치열한 승부 끝에 3위에 오른 그는 풀시드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전의 복귀가 LIV 골프 경영진의 추천으로 이루어진 반면, 이번에는 당당히 자신의 힘으로 출전권을 따낸 것이다.
그리고 2026년. 시즌 개막전에서 합계 13언더파 공동 22위를 기록한 앤서니 김은 더즈틴 존슨이 이끄는 4Aces GC 팀에 영입됐다.
그리고 마침내, 2026년 2월 16일. 앤서니 김은 호주에서 개최된 'LIV 골프 애들레이드'에서 16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합계 23언더파 역전 우승으로 마지막 날에만 보기 없이 무려 9언더파를 잡아냈다. 12~15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으며, 특히 17번 홀 버디를 기록하고 포효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존 람, 브라이슨 디섐보를 꺾고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우승 퍼트를 기록한 후 달려 나온 딸과 아내를 껴안으며 사랑한다는 고백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모든 공을 가족에게 돌렸다. 그는 "3년 전 의사들이 술과 약물중독으로 인해 앞으로 살 수 있는 날이 2주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며 "아내와 딸, 어머니의 응원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특히 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목적이 생겼다.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누구나 시련을 이겨내고 부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감격의 우승이었다.

한편, 앤서니 김은 지난 16일 업데이트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847위에서 무려 644계단 뛴 203위를 기록했다. 남은 시즌에 상승세를 이어가면 100위를 넘어 50위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다. 앤서니 김은 오는 3월 5일 개막하는 홍콩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파격’ 빌리 츠키, 란제리+가터벨트 파격 화보 ‘반전 퇴폐미’
- '충격' 결국 사라졌다! '金메달+金수저' 최가온, 초고가 아파트 현수막, 보이지 않아...2008년생 향
- ‘타투 어디로?’ 윈터, 요트 위 민낯 공개...가녀린 어깨+쇄골 노출 ‘청순美’
- '최가온 金 패싱' 사과 없던 JTBC, '컬링 한일전 일장기 송출' 대참사에 고개 숙였다..."불편 끼쳐드
- '레전드' 차범근 깊은 고민 직접 밝혀... 38년 이끈 축구교실 "저출산 대책과 현실 갈등 속 6세 미
- 끈 없는 비키니로 볼륨 못 감춘 가수 겸 여배우
- 자신을 성폭행범 몬 여성에게 18억원 청구한 ‘축구선수’ ?
- ‘이강인과 다툼’ 손흥민에게 경고장을 보낸 ‘타 종목’ 계정
- 비키니 입고 과감히 글래머 드러낸 아나운서
- “방귀 냄새 난다”라며 택시기사에게 욕설한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