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감동 김뺀 JTBC 단독중계…6월 월드컵에도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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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종편) 제이티비시(JTBC)가 단독 중계하는 겨울올림픽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올림픽·월드컵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 행사에 대한 '보편적 시청권' 보장에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림픽이 치러지는 이탈리아 현지와 국내의 8시간 시차 문제나 김연아·이상화·윤성빈 등 대형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 등도 '흥행 실패'의 원인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종편 한곳이 단독 중계하는 방식은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있어 지상파를 포함한 여러 방송사가 다양한 채널로 경쟁적으로 중계할 때와 비교하면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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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금메달 경기 ‘생중계 패싱’ 등
채널간 경쟁 때보다 관심 유도 불리
국내선 ‘관심 큰 행사 볼 권리’ 규정뿐
전문가 “공익 명확하게 제도 바꿔야”

종합편성채널(종편) 제이티비시(JTBC)가 단독 중계하는 겨울올림픽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올림픽·월드컵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 행사에 대한 ‘보편적 시청권’ 보장에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이 방송사는 오는 6월에 열릴 북중미 월드컵 등의 독점 중계권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정부와 각 방송사업자가 지금부터 머리를 맞대더라도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18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 자료를 보니, 지난 17일 제이티비시가 단독으로 중계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은 5.87%로 집계됐다. 이는 엠비엔(MBN)이 같은 날 내보낸 ‘현역가왕3 프로들의 정글’ 1∼3부(6.8∼8.9%)에 이은 종편 시청률 순위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제이티비시의 겨울올림픽 중계는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이 치러진 지난 16일 일일 기준으론 처음 두자릿수 시청률(10.57%)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날을 빼면 지난 7일 개막 이래 줄곧 한자릿수 시청률에 그치고 있다.
반환점을 지나 폐막(오는 23일)에 다가가고 있는 이번 겨울올림픽 시청률이 저조한 가장 큰 원인으론 제이티비시의 ‘나 홀로 중계’가 꼽힌다.
올림픽이 치러지는 이탈리아 현지와 국내의 8시간 시차 문제나 김연아·이상화·윤성빈 등 대형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 등도 ‘흥행 실패’의 원인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종편 한곳이 단독 중계하는 방식은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있어 지상파를 포함한 여러 방송사가 다양한 채널로 경쟁적으로 중계할 때와 비교하면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제이티비시는 지난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한국의 최가온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을 때, 이 경기가 아니라 쇼트트랙 경기를 내보냈다. 최 선수의 금메달 획득 소식은 제이티비시 본채널에선 자막 속보로 처리됐다. 일부 언론은 이를 ‘단독 중계 참사’라고 표현했다.
정부도 이번 겨울올림픽 단독 중계 논란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동계올림픽이라는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국민의 시청권이 아주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부분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방송·미디어 분야 전문가들은 정부가 보편적 시청권 제도의 보완 등 구체적·실질적 해법 마련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행 방송법에서는 보편적 시청권을 ‘국민적 관심이 큰 스포츠·행사 등에 관한 방송을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로만 규정하는데, 실제 국민 관심도를 반영해 ‘국민 관심 행사’를 체계화하고 시청권 보장 수준도 각기 달리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영국은 올림픽 등을 ‘지정 스포츠 행사 목록’에 명시하고 있으며, 그 경우 보편적 시청권 확보 주체를 ‘무료 지상파 방송’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지난 12일 열린 ‘스포츠 중계권과 미디어 주권의 위기’ 세미나에서 “새롭게 전환될 미디어법 체계 속에서 ‘국민 관심 행사’가 갖는 공익적 가치를 명확히 하고, 국가가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결국 (단독 중계 논란은) 제도가 개편되어야 완전히 해결될 문제이고, 지금 발생하는 문제는 현행 법·제도를 통해서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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