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녹슨 흉물’이 양호?…경기지역 육교 관리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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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역의 보도육교와 확장형 인도교에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무더기로 확인됐다.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 '보도육교 등 보행환경 사각지대 안전관리 실태' 특정감사를 실시, 도내 보도육교 680곳을 점검해 26개 기관에서 모두 461건의 문제를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에는 제3종시설물 495곳과 기타시설물 185곳을 포함해 총 680곳의 보도육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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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관리 77곳 보수 외면 방치...확장형 인도교도 문제 속출

경기도 전역의 보도육교와 확장형 인도교에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무더기로 확인됐다. 도민들이 오가는 보행시설 전반에 관리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 ‘보도육교 등 보행환경 사각지대 안전관리 실태’ 특정감사를 실시, 도내 보도육교 680곳을 점검해 26개 기관에서 모두 461건의 문제를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에는 제3종시설물 495곳과 기타시설물 185곳을 포함해 총 680곳의 보도육교가 있다. 이 가운데 용인시 등 19개 시가 관리하는 82곳을 직접 현장 점검한 결과, 77곳에서 보수가 필요한 상태였지만 제대로 고쳐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둥이나 계단 밑판, 볼트가 녹슬거나 깨진 곳이 46곳, 다리 몸체와 계단 연결 부위가 부식되거나 갈라진 곳이 57곳이었다. 배수구가 막히거나 녹슨 곳은 36곳, 물이 새지 않도록 하는 차수판과 이음 부위가 망가진 곳은 22곳에 달했다. 대부분 기본적인 점검과 수리만 했어도 막을 수 있는 문제였다.
확장형 캔틸레버식 인도교도 관리가 부족했다. 이는 기존 다리 옆에 덧붙여 설치한 보행로를 말한다. 도내에는 이런 확장 인도교가 216곳 있으며, 이 중 68곳은 경기도가 직접 관리한다.
하지만 정기 안전점검 대상에 인도 부분이 명확히 포함되지 않아 점검이 빠지거나 형식적으로 진행된 사례가 확인됐다. 이천·광주·파주 등 일부 시는 교량 점검을 하면서도 보행로 부분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 브라켓 볼트가 풀려 있거나, 연석이 갈라지고 들뜨거나, 바닥 데크가 휘어진 9곳에 대해서도 바로 고치지 않았다.
정기안전점검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드러났다.
의정부시의 한 육교는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주요 구조물이 심하게 녹슬고 바닥판이 손상됐는데도 ‘양호(B등급)’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다시 점검하거나 보수 지시를 하지 않았다. 의왕시에서는 구조와 상태가 비슷한 두 육교의 점수 평가가 다르게 나왔지만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
시설이 10년 이상 지나면 반드시 해야 하는 ‘실태조사’도 빠진 곳이 있었다. 의정부시는 준공 13년이 지난 육교 1곳을 조사 대상에서 빼놓았고, 이천시는 25년 이상 된 육교 2곳을 계획에 포함하지 않았다. 양주시는 5곳, 여주시는 19년 된 육교 1곳을 각각 조사에서 누락했다. 이들 시설은 바닥 포장 상태가 나쁘거나 배수구가 막히는 등 문제가 있었지만, 제대로 된 점검 절차에 들어가지 못했다.
보도육교 승강기 관리도 미흡했다. 용인시 등 7개 시의 승강기 17곳은 검사합격증이 제때 바뀌지 않았고, 부천시 등 4개 시의 6곳은 비상통화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 사고가 났을 경우 즉시 대응이 어려운 상태였던 셈이다.
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보도육교와 유사 시설물의 안전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했다”며 “도와 시·군에 필요한 보수와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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