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마무리 다 ‘삐걱’ 대만전 올인도 어렵다

원태인 하차 뒤 오브라이언도 통증
대만·호주 잡고 ‘조 2위’ 전략
투수 줄부상에 사실상 폐기 수순
대체선수와 함께 새 작전 찾아야
문동주,원태인에 이어 라일리 오브라이언까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핵심 투수들이 줄지어 부상이다. 반드시 이겨야 할 대만전 부담이 커졌다. 전력 약화는 물론이고 일정 고민까지 겹친 ‘이중고’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는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브라이언이 오른쪽 종아리 염좌 통증으로 공을 던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브라이언은 저마이 존스, 셰이 위트컴, 데인 더닝 등 다른 한국계 빅리거 3명과 함께 WBC 대표팀에 뽑혔다. 오브라이언은 “어제보다 오늘이 낫다. 오래가는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아주 심각한 증세는 아니지만 당장 다음 달 5일 개막하는 WBC 조별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대체 선수를 뽑아야 할 수 있다.
지난 15일 원태인이 팔꿈치 통증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불펜 유영찬이 대신 뽑혔다. 문동주는 그보다 먼저 어깨 통증으로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원태인·문동주는 대표팀 마운드 핵심 자원이었다. 대만전 유력한 선발 후보들이기도 했다. 여차하면 둘 다 대만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원태인·문동주가 ‘1+1’로 출격해 최소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틀어막고, 오브라이언이 위기 상황 등판하는 그림까지 그릴 수 있었는데 줄부상으로 없던 일이 됐다.
계속된 부상으로 대표팀 마운드 전력에 타격이 크다. 일정 부담도 더 커졌다. 대표팀은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7~9일 일본, 대만, 호주를 차례로 만난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객관적 전력으로 볼 때 C조 최강이다. 그래서 반드시 잡아야 할 우선순위는 대만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만약 일본에 패하더라도 대만을 꺾고, 호주까지 잡으면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전 바로 다음 날 대만을 만나는 대회 일정은 그래서 발표 당시부터 부담이 됐다. 만약 대만전이 먼저였다면 대만을 상대로 가진 전력을 모두 쏟아붓고 남은 자원으로 일본을 상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을 먼저 상대하게 되면서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됐다. 투구수 제한 규정이 엄격한 WBC 대회 특성상 일본전 등판한 투수는 다음 날 대만전 나가기가 어렵다. 30구 이상만 던져도 무조건 하루를 쉬어야 한다.
대만전을 대비해 일본전 투수 자원을 아끼는 선택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한일전 의미가 워낙 크다. 최근 10연패 전적도 의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전 막판까지 근소한 점수 차가 이어지면서 불펜 필승조를 다 쏟아붓고도 진다면 대만전 부담은 배가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다. 일본, 대만과 혈투가 이어지면 마지막 호주전 마운드 운용도 힘들어진다. 대표팀은 2023 WBC 당시 호주와 난타전 끝에 7-8로 졌다.
부상 없이 풀전력이던 사이판 캠프 때부터 일정 고민을 해왔다. 이제는 핵심 자원들이 빠지면서 쓸 수 있는 카드 자체가 줄었다. 선택과 집중을 놓고 최선의 전략을 찾아야 하지만 운신의 폭이 그리 넓지는 않다. 대승이든 대패든 빠르게 일본전 결과가 나오는 게 차라리 나을 수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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