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뛰나·구례군수〉‘인구 2만 4천’ 소멸 극복 과제… 현직 3선 "수성vs저지"

김현수 기자·구례=김상현 기자 2026. 2.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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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조국혁신당 등 특정 당계 다수
현직, “연임 통해 중단 없는 발전 책임”
도전자 7인, ‘새로운 정치’ 변화 예고
‘땅 파는 행정’ 대신 지속 가능한 성장
에너지·관광 수익 통한 주민 자립 추진

전남 구례군수 선거가 현직 군수의 3선 도전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6명과 조국혁신당 후보 등 총 7명이 대항마로 나서는 형국이다. 인구 2만4000명선이 위협받는 '지방 소멸'의 최전선에서, 각 후보들은 저마다의 해법으로 '구례 살리기'를 외치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는 단연 '소득'과 '관광'이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수익을 활용한 '군민 기본소득' 도입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산업' 육성이 공통된 화두로 떠올랐다. 

김순호 "중단 없는 발전"… 현직 프리미엄 업고 3선 도전
김순호 구례군수가 민선 7·8기의 성과를 앞세워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군수는 재임 기간 1조 4000억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와 흙 살리기 농업 정책 등을 통해 구례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군수는 이번 선거에서 △양수·풍력 발전 수익을 활용한 '구례형 기본소득' 도입(2028년 목표) △지리산 온천·웰니스 복합단지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탄탄한 조직력과 행정 경험이 강점이지만, 3선 피로감과 도전자들의 견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다.

문정현 "전시 행정 타파"… '진짜 구례' 위한 복지 혁명
문정현 구례군체육회장이 '진짜 구례'를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화려한 수식어뿐인 전시 행정의 시대는 끝났다"며 이재명 정부의 철학을 공유하는 실질적 복지 정책을 내세웠다.

문 회장은 고령화된 농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군에서 전문가를 채용해 농사를 대신해 주는 '농작업 대행 전문지원단' 상설화를 핵심 공약으로 꼽았다.  또한 △관광벨트 수익의 기본소득 연결 △섬진강 모노레일 설치 △빈집 활용 숙박 정비 등을 통해 생활 인구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박인환 "권력 아닌 책임"… '단임 실천' 배수진
박인환 전 전라남도의회 의장이 '단임 실천'이라는 강수를 두며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당선된다면 오직 구례 발전만을 위해 일하고 물러나겠다"며 권력욕을 내려놓은 책임 행정을 강조했다.

박 전 의장은 민·관 공동출자 방식의 마을 태양광 사업인 '천우신조 프로젝트'를 통해 농촌기본소득(에너지 연금제)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구례~곡성 간 국도 17호선 4차선 확장 △군수 직속 지역 소멸 대응위원회 설치 등 굵직한 인프라 및 인구 정책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동수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 투명성·경제 강조
신동수 구례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세일즈 행정'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행사 귀빈석에 앉아있는 군수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국회를 직접 찾아다니며 예산을 따오는 군수가 되겠다"고 피력했다.

신 이사장은 구례의 청정 자원을 활용한 △제약·바이오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무분별한 시설 확충 위주의 토건 행정 지양 △기존 시설 효율화 등을 공약했다. 특히 군정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약속하며 신뢰받는 행정 구현을 다짐했다. 금융 전문가로서의 감각을 행정에 어떻게 접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현창 "돌아온 연어처럼"… 에너지 기본소득 시대 연다
이현창 전라남도의원은 8년간의 도의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큰 바다에서 돌아온 연어처럼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실행력과 속도감 있는 현장 행정을 최대 강점으로 꼽는다.

이 도의원은 구례의 지형적 특성을 살린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수익을 군민에게 배당하는 '에너지 기본소득'을 약속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4계절 대규모 꽃단지 조성 △관광 입장료를 '구례지역상품권'으로 전액 환급하는 페이백 시스템 도입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장길선"정주인구 3만 시대"… 파격적 '3육' 기본소득
장길선 구례군의회 의장은 37년 교직 경력의 교육 전문가이자 의회 수장으로서 '정주인구 3만 시대'를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불요불급한 토목 예산을 줄여 군민의 삶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장 의장의 핵심 공약은 파격적인 기본소득이다. △전 군민 월 25만 원 지급에 더해 △0세부터 고등학생까지는 교육·보육·양육을 위한 '3육 기본소득' 월 25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소득 작물 육성과 최저가격 보장제를 통해 농가 소득을 확실히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정현택"지원이 곧 자립"… 32년 행정 전문가의 해법
정현택 전 서기관은 32년 공직 생활을 통해 쌓은 행정력을 바탕으로 '현장 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원이 곧 자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서기관은 출산과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0~18세 아동 1인당 월 30만 원의 양육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정 전 서기관은 민주당 전남도당 예비후보 자격심사에서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되어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후 민주당 경선과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창호 "토목 행정가라… G-웨이브로 구례 대전환"
유일한 조국혁신당으로 출마예정인 이창호 구례군의원은 성과 위주의 토목 행정을 비판하며 'G-웨이브'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공사판이 된 구례가 아니라, 세계인이 머물고 배우는 구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침체된 산동 온천지구에 첨단 바이오 연구소를 유치해 '의료 관광 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한 △청년에게 예산·권한을 부여하는 '청년자치위원회' 신설 △축사 악취 80% 저감 등 정주 여건 개선과 미래 세대를 위한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