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5G’ 속도로…역대 최다 우승국 스웨덴에 완승

박효재 기자 2026. 2. 18. 21: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량득점·연속 스틸로 7엔드 만에 스웨덴 포기 이끌어내…5승3패 기록
19일 캐나다 꺾으면 자력으로 4강 진출…평창 이후 8년 만의 메달 도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리드 설예은(오른쪽)이 18일 라운드로빈 8차전 스웨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 | 연합뉴스


이제 1승 남았다. 한국 여자 컬링 ‘5G’가 강호 스웨덴을 완파하고 4강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

스킵 김은지가 이끄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라운드로빈 8차전에서 스웨덴을 7엔드 만에 8-3으로 꺾었다.

스웨덴은 올림픽 여자 컬링 역대 최다 우승국(2006·2010·2018년)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참가국 중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해놓은 강호다. 그러나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히려 스웨덴의 ‘포기’를 끌어냈다.

1엔드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후공을 잡은 한국은 김민지의 정교한 샷으로 하우스(득점 구역) 안에 스톤 3개를 모았고 김은지가 마지막 스톤으로 스웨덴 스톤을 밀어내며 단숨에 3점을 선취했다. 이후 2~4엔드에서도 스틸(선공 팀이 후공 팀의 수비를 뚫고 점수를 따내는 것)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8-0으로 격차를 벌렸다. 스웨덴 스킵 안나 하셀보리는 공격적인 운영을 선택했지만 결정적인 샷이 잇따라 빗나갔고, 5~7엔드에 3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자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경기 포기를 의미하는 악수를 청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세계 1위 스위스에 져 공동 4위로 밀려나면서 4강행에 위기로 몰렸다. 그러나 곧바로 강호 스웨덴을 잡아 다시 청신호를 켰다.

이제 캐나다만 넘으면 된다. 올림픽 컬링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총 10개 팀이 한 번씩 맞붙어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5승3패를 기록한 한국은 19일 오후 10시5분 캐나다와 최종 9차전을 치른다. 캐나다를 꺾으면 6승3패로 자력으로 4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4강에 나가지 못한 한국 여자 컬링은 2018 평창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메달에 도전한다. 평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팀 킴(강릉시청) 이후 한국 여자 컬링을 대표하는 5G(경기도청)는 구성원 이름과 별명이 모두 ‘지’로 끝나 ‘5G’로 부른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과 덴마크에 지고 이탈리아와 영국을 꺾어 2승2패를 기록하다 일본과 중국을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강호 스위스와 스웨덴을 잇달아 만나 1승1패를 더하면서 마지막까지 흥미로운 4강 경쟁 주인공이 되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