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2·3 계엄 막은 대한민국 국민,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됐다

고경태 기자 2026. 2. 18. 21: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각국의 저명한 정치학자들이 12·3 비상계엄을 저지한 대한민국 국민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김의영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18일 한겨레에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에 참석했던 일부 전·현직 정치학회 회장이 비상계엄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시민 전체'(Citizen Collective)를 올해 1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11일 저녁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범시민총궐기대회에서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명동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세계 각국의 저명한 정치학자들이 12·3 비상계엄을 저지한 대한민국 국민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김의영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18일 한겨레에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에 참석했던 일부 전·현직 정치학회 회장이 비상계엄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시민 전체’(Citizen Collective)를 올해 1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인은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 수석조직위원장이었던 김의영 교수를 비롯해, 세계정치학회장을 지낸 파블로 오나테 스페인 발렌시아 대학 정치학 교수, 유럽정치학회 회장을 지낸 데이비드 파렐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 정치학 교수, 남미정치학회 현직 회장인 아줄 아구이알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학교수 등 총 4명이다.

세계정치학회는 1949년 유네스코 후원으로 설립된 세계적 학술단체로 2년에 한번씩 총회를 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서울총회 기조연설에서 “어릴 적부터 민주주의는 그리스 아테네가 상징하고 있지만, 앞으로 확실한 민주주의의 새로운 전범은 서울에서 시작된다는 걸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총칼을 든 친위 군사쿠데타 세력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의 힘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일 12·3 비상계엄 1주년 특별성명에서는 “세계사 유례없는 민주주의 위기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극복해낸 대한국민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을 저지한 시민들의 노력을 ‘빛의 혁명’이라고 규정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빛의 혁명’이란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선 시민들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이들의 민주주의 수호 의지가 글로벌 모델이 됐다는 취지다. 노벨평화상 추천을 김 교수에게 처음 제안한 이성훈 성공회대 시민평화대학원 및 아시아비정부기구학(MAINS) 대학원 겸임교수는 “처음에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등 특정 단체나 대통령을 (수상대상자로) 언급하기도 했으나, 오해를 피하고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빛의 혁명’ 참가 시민 전체를 추천하는 형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김의영 교수는 ‘빛의 혁명’의 개요와 역사적 배경, 국제적 의의를 설명한 30여쪽의 영문 설명자료도 작성해 노벨위원회에 제출했다. 설명자료는 “대한민국은 2024년 12월부터 2026년 초까지 한국 사회는 불법적인 비상권한 행사로 촉발된 심각한 헌법적 위기에 직면했으나, 법치와 시민 참여, 절제된 비폭력에 기반해 내전이나 대규모 탄압, 국제적 갈등 확산 없이 헌법 질서를 복구했다”고 강조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을 관장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월31일 후보 추천을 마감했다. 이어 3월 초 후보를 선별해 발표한 뒤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10월에 수상자를 결정한다.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자격은 노벨 재단이 정한 규정에 따라 특정 분야 전문가나 직위를 가진 사람들로 제한되는데, 현직 국가 원수나 국회의원, 정부 각료, 법조계나 학계 전문가, 역대 수상자 및 관련 기관의 이사 등이 주로 추천한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