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대체서식지에 둘러싸인 김해공항…항공기와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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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남단 습지 쪽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등 철새 수십마리가 날아올랐다.
부산시는 이곳 대저생태공원(131만㎡)을 비롯해 사상구의 삼락생태공원(90만㎡), 강서구의 서낙동강 일원(7630㎡), 둔치도(3만㎡), 맥도준설토적치장(10만㎡), 맥도 체육시설 일부 터(17만㎡) 등 낙동강 하구 6곳 253만㎡ 규모의 철새 대체서식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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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남단 습지 쪽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등 철새 수십마리가 날아올랐다. 조류독감 예방을 위해 강변 쪽 출입이 통제된 상태였다. 대저생태공원의 한쪽 풀이 난 땅에는 멸종위기 2급인 큰기러기들이 먹잇감을 찾아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이곳은 낙동강 횡단 다리들의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부산시가 건설 중인 대저·엄궁·장낙대교와 관련해 조성될 철새 대체서식지다. 대교 건설에 따라 철새 핵심 서식처가 파괴되기에, 2024년 8월 대교 건설의 마지막 행정절차로 국가유산청이 철새 먹이터와 쉼터 등 대체서식지를 따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부산시는 이곳 대저생태공원(131만㎡)을 비롯해 사상구의 삼락생태공원(90만㎡), 강서구의 서낙동강 일원(7630㎡), 둔치도(3만㎡), 맥도준설토적치장(10만㎡), 맥도 체육시설 일부 터(17만㎡) 등 낙동강 하구 6곳 253만㎡ 규모의 철새 대체서식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문제는 대체서식지가 김해공항을 중심으로 동·서·남 세 방면으로 각각 2~5㎞가량 떨어진 곳이라는 점이다. 김해공항을 에워싸는 모양새라 철새 이동 경로가 비행기 항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인찬 신라대 교수(항공운항)는 “항공안전법 등에 따라 공항을 중심으로 반지름 9.8㎞의 공항중심반경(ARP)은 접근관제구역(TMA)이다. 그런데 대체서식지 위치는 공항을 포위하는 모양새다. 먹이를 찾는 새들이 모일 수밖에 없을 것이어서 조류충돌 위험성이 초래된다고 본다. 항공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중록 ‘습지와 새들의 친구’ 운영위원장도 “대체서식지 조성으로 동선이 달라진 철새가 공항 쪽으로 몰릴 확률이 높다고 본다. 이는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에 큰 위협”이라고 했다.

김해공항은 조류충돌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공항으로 꼽힌다. 한국공항공사 자료를 보면, 2019~2024년 김해공항의 총 42만7천여건 운항 편수에서 조류충돌은 147건으로 집계됐다. 조류충돌 비율은 0.34%로 인천·김포·청주·대구·김해·제주 등 6대 공항에서 대구공항과 함께 조류충돌 건수가 가장 많은 공항이다. 여기에 대체서식지가 더해지면 조류충돌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공항공사 쪽도 부산시에 대체서식지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부산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새로 서식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서식지를 정비하는 차원이다. 전문가들 조언도 충분히 고려했다. 대체서식지와 항공기 운항의 관련성 등 공항에 미치는 영향이 필요하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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