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친 이재명 대통령, 집권 2년 차 ‘전력질주’ 예고
민생경제 성과 주문 속 與野 협치·입법 속도전 최대 과제

취임 후 첫 설 연휴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집권 2년 차에 실질적 성과를 만들기 위한 구상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전날 김혜경 여사와 비공개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하고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공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다.
연휴 기간 이 대통령은 밀린 보고서를 읽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올해 상반기에는 정권 초반의 동력을 민생경제 이슈에 집중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직접 설 당일인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병오년 첫날인 설날 인사를 전하며 "국민의 은혜로 소원을 이뤘으니 이제 전력 질주만 남았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특히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부동산 시장 개혁 의지를 거듭 강하게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관련 X 게시글을 13일 2건, 14일 2건, 16일 1건, 이날 오전까지 1건을 연달아 올리며 연휴 내내 이슈를 주도했다.
청와대는 정부 부동산 정책 의지에 대한 국민적 호응이 적지 않다고 판다하고 이런 정책 기조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부분의 글이 부동산 투기의 주범으로 '투기성 다주택 보유'를 지목하고 있어 이 대통령이 내놓을 실질적 해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5월 10일 실시를 앞둔 양도세 중과 조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비롯한 각종 세제 혜택을 줄이거나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는 등의 방안을 함께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투기 해결을 위해서는 보유세 인상을 거론하지만, 여권은 세제 개편 카드는 현 단계에서는 검토 가능성을 일축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이 선언한 '5대 대전환 정책'의 성패를 가를 지방자치단체 간의 광역행정통합,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한반도 평화를 위한 9·19 군사합의 복원 추진 등도 상반기의 중점 과제로 꼽힌다.
특히 국정 현안 처리와 개혁 입법에 속도를 내기 위한 야당과의 '협치'도 이 대통령 앞에 놓인 중요한 과제다.
이 대통령은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국회의 협조를 여러 차례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이 대통령 및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의 오찬에 갑자기 불참을 통보한 이후 여야 관계는 한층 냉랭해졌다.
정부로서는 미국의 관세 재인상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국회의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