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지기’ 길러주는 자연 속 배움터
트레킹·카약 등 체험·탐험활동 … 도전·협동심 고취
학교 밖 학습 체력증진·인성교육에 효과 … 신뢰도 ↑

[충청타임즈] 충북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이 2026년 한층 체계화된 운영체계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성과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대표 성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북학생수련원이 중심이 돼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교 교육과정과 청소년포상제를 연계해 자연 속 도전과 공동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를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는 탐험활동 84기 3374명, 체험활동 121기 7810명 등 모두 1만1184명이 참여할 계획으로 충북 전역이 하나의 '자기성장 배움터'로 확장하고 있다.
◇탐험으로 단단해지다⋯ 자연 속에서 찾는 '나'
자기성장 프로그램은 크게 탐험활동과 수련활동으로 나뉜다. 이 중 탐험활동은 청소년포상제 모듈을 적용한 야외 중심 프로그램으로 텐트 생활을 기본으로 트레킹, 자전거 하이킹, 카약킹, 래프팅, 트리클라이밍 등 학교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활동을 포함한다.
진천·충주(중원)·괴산·옥천·단양 등 베이스캠프별 특색을 살린 과정이 운영되며 일부 과정은 3박4일 이상 정식 탐험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중원탐험활동에 참가한 한 학생은 3박4일 물길 탐험을 마친 뒤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넘어서며 나를 다시 보게 됐다"고 전했다.
자전거 하이킹과 계곡 탐험, 자체 취사, LNT(Leave No Trace) 교육 등은 단순 체험을 넘어 책임과 배려, 환경 감수성을 기르는 인성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조별 미션과 자기성장 발표를 통해 협력과 성찰의 과정을 거치며 한 뼘 더 성장한다.
◇리더십과 회복의 시간⋯ 체험활동의 확장
수련활동 영역에서는 학생자치 리더십캠프, 마음근육 성장캠프, 지역성장캠프, 가족캠프 등이 운영된다.
학생자치 리더십캠프는 학생회 임원 및 학급 간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2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리더십 강의와 팀빌딩, 미션 트레킹, 자기성장 발표 등을 통해 공동체 속 역할과 책임을 체득하도록 돕는다.
충주학생자치리더십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리더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방향을 잡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제천 청풍마음쉼터에서 운영되는 마음근육 성장캠프는 숲 체험, 힐링요가, 명상, 산악 챌린지, 별빛 축제 등 정서 안정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는 도전 중심 탐험활동과 균형을 이루며 학생들의 심리적 회복과 자존감 회복을 지원한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세대공감 가족캠프도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 간 대화와 쉼의 가치를 되찾았다는 학부모들의 소감은 자기성장이 개인을 넘어 가정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체인지(體人智)' 앱으로 기록하는 성장⋯ 64개 탐방 코스 운영
2026년 자기성장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은 디지털 기반 확장이다. 도교육청은 GPS 기반 체험형 건강 앱 '체인지'를 개발해 학생들의 탐방 활동과 연계하고 있다.
이 앱은 학생의 걸음 수와 이동 거리, 활동 시간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충북 전역 64개 탐방 코스와 연계해 역사·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퀴즈, 사진 기록, 성장일지 작성 기능까지 갖췄다.
특히 단양·증평·괴산 등 지자체와 협력해 탐방 참여 학생에게 지역 체험 기회와 인센티브를 연계함으로써 교육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체인지' 앱은 학생에게는 '걸으며 배우는 성장 도구'이자 지역에는 '청소년이 찾아오는 교육·관광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충북형 몸활동 정책과 연계⋯ 공교육 신뢰도 제고
자기성장 프로그램은 충북교육 핵심정책인 '충북형 몸활동, 어디서나 운동장'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 자연 속 활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하고 협력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며 안전의식까지 함양하는 종합 성장 모델로 설계됐다.
프로그램 운영 경비는 수련원이 부담해 학생과 학교의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소규모 학교와 특수학교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혔다.
이는 단순한 체험학습을 넘어 학교 밖에서 학생이 스스로 도전하고 성찰하는 과정을 하나의 성장 교육으로 확장하는 의미를 갖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도전하고 협력하며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라며 "충북의 모든 학생이 건강한 몸과 따뜻한 마음, 깊이 있는 생각을 함께 키워갈 수 있도록 충북 전체를 아이들의 배움터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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