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3배 ETF 베팅한 서학개미…하루에만 3200억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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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반도체 업종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미국 기술주가 단기 조정 흐름을 보이자 낙폭이 확대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겨냥한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인베스코 나스닥100(QQQM)' 1273만 달러, '뱅가드 S&P500(VOO)' 1209만 달러 등 주요 미국 지수형 ETF에 대한 매수세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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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SOXL’ 2.2억弗어치 사들여
‘TQQQ’도 순매수 상위권 올라
고수익 겨냥 레버리지 공격 매집
美 ETF 투자도 5년새 3.5배 급증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반도체 업종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미국 기술주가 단기 조정 흐름을 보이자 낙폭이 확대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겨냥한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16일(결제일 기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 ETF로 나타났다. SOXL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엔비디아·브로드컴·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대표 종목들의 상승 폭을 3배수로 반영하는 구조다. 하루 동안 순매수 금액만 2억 2299만 달러(약 3213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상위 2~4위 종목들 순매수액 합계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순매수 2위 역시 3배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서학개미는 나스닥100지수를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를 4605만 달러 순매수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3.33% 하락하며 조정을 겪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주 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레버리지 ETF를 통해 유입된 셈이다.

ETF가 아닌 미국 반도체 관련 개별 종목들 역시 순매수 상위에 대거 포진했다. 서학개미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점유율 1위인 TSMC를 2878만 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2767만 달러), 샌디스크(2029만 달러) 등 메모리와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자’ 행렬을 이어갔다. 이 밖에 ‘인베스코 나스닥100(QQQM)’ 1273만 달러, ‘뱅가드 S&P500(VOO)’ 1209만 달러 등 주요 미국 지수형 ETF에 대한 매수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주요국 중에서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한국 증시 관련 ETF에도 개인 자금이 몰렸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에 없는 코스피지수 3배 추종 상품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KORU)’를 2632만 달러어치 담았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계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아이셰어즈 MSCI 사우스코리아 ETF(EWY)’에도 1304만 달러가 유입돼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국 ETF ‘쏠림’ 현상은 해외 투자 열풍 흐름과 맞물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탁원과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와 금융투자업자의 미국 상장 ETF 투자 금액은 약 421억 7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118억 6000만 달러에서 약 5년 만에 3.5배가량 확대된 셈이다. 같은 기간 고배율 상품인 SOXL과 TQQQ 상품의 보관 금액은 각각 603%, 15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현지 시간)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위원들이 판단하는 물가와 고용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은 지난주부터 이어진 변동성 구간에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 펀더멘털에 근거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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