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피 숨은 공신 '배당 분리과세'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6. 2. 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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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시행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면서 코스피 2차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자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적극 호응하면서 코스피 체질 개선에 물꼬가 트이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18일 매일경제가 집계한 결과 2025년도 결산 배당액과 순이익 기준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곳 가운데 36곳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위한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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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톱100 중 36社가 요건 충족 … 1년 새 20곳 '쑥'
기업 배당확대 유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역할

◆ 코스피 5000 시대 ◆

올해부터 시행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면서 코스피 2차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과거 코스피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상장사가 많은 데다 배당에 인색하다는 인식 탓에 단타 위주의 투자가 주를 이뤘다. 고질적인 저배당 기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그러나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자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적극 호응하면서 코스피 체질 개선에 물꼬가 트이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18일 매일경제가 집계한 결과 2025년도 결산 배당액과 순이익 기준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곳 가운데 36곳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위한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결산 기준으로는 증권·통신 등 불과 16곳에 그쳤으나 1년 새 2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대부분 기업이 배당 기준일을 2월 말로 잡고 있어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을 이달 말까지 매수하면 연간 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더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적용을 피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업종에서 분리과세 요건을 맞춘 기업이 속속 등장했다. 향후 해당 기업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실적이 대폭 개선된 반도체·조선 기업들이 순이익 증가분을 배당으로 돌리면서 요건을 충족했다. 삼성전자는 1조3000억원 규모로 5년 만에 특별배당을 결정했고, HD현대중공업은 배당을 전년보다 171%나 늘렸다.

시장에선 기업들의 배당 확대 움직임이 소액주주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또 배당 증가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 분위기 속에 외국인 투자자금의 지속적 유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6000에서 7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목표치를 올린 배경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함께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꼽기도 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배당 세제 개편이 국내 투자 문화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연간 2000만원을 넘는 배당소득은 최고세율 45%인 종합소득에 합산돼 대주주의 배당 유인을 줄인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됐다.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증가율 10% 이상이 분리과세 요건이다. 이를 충족한 상장사에서 받은 배당은 금액에 따라 세율 14~30%로 분리과세된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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