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日 ‘1호 대미투자’ 확정… 치밀하게 분석해 한국형 승부수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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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호 대미투자' 프로젝트가 확정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7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대미 투자 첫 프로젝트는 가스 화력발전, 미국산 원유 수출 인프라,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등 3건"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산 원유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에너지 주도권과 직결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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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호 대미투자’ 프로젝트가 확정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7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대미 투자 첫 프로젝트는 가스 화력발전, 미국산 원유 수출 인프라,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등 3건”이라고 소개했다. 총 360억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 가운데 대부분인 330억달러가 오하이오주에 들어설 가스 화력발전소 건설에 투입된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미국의 현실을 겨냥한 선택이다. 두 번째는 멕시코만 심해 원유 수출 시설 건설 사업이다. 미국산 원유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에너지 주도권과 직결된 프로젝트다. 마지막으로 조지아주에는 첨단 반도체와 방산 물자에 필수적인 합성 산업용 다이아몬드 생산 시설이 구축된다.
한국도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약속해 놓았다. 조선 분야 1500억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2000억달러는 양국 경제 및 국가안보 이익을 증진시키는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으나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선례는 우리에게 두 가지 메시지를 던진다. 첫째, 속도다. 일본의 경우 협상은 길었지만 결론은 빨랐다. 미국의 압박이 거센 환경에선 지체는 곧 부담으로 돌아온다. 둘째, 전략적 정합성이다. 미국의 이해와 자국 산업의 실익을 교차시키는 지점을 찾아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의 선택지는 분명해 보인다. 전력 인프라, LNG 발전 및 기자재, 원전·송배전, 에너지 저장, 핵심광물·소재, 반도체·방산 공급망은 미국의 수요와 우리의 경쟁력이 만나는 영역이다.
한국은 일본 선례를 치밀하게 분석해 계산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서두르되 성급하지 않고, 맞추되 끌려가지 않는 균형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일단 미국의 우선순위를 정밀하고 읽고, 그 흐름 속에서 한국 산업의 이익을 정교하게 끼워 넣어야 한다. 단순히 ‘미국이 원하는 사업’에 자금을 보태는 수준을 넘어,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운영 경험, 공급망 관리 역량 등을 결합한 ‘한국형 패키지’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이번 투자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좌표로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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