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사무직도 기술자격증 … 전기기사·기능사 年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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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공동주택관리실무'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초고령사회 100세 시대를 맞아 50·60대가 인생 2막 일자리를 찾기 위해 주택관리사·전기기사 등 자격증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50·60대가 이곳으로 몰리는 것은 주택관리사·전기기사 등 재취업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다.
전기기능사보다 난도가 더 높은 전기기사 자격증에서도 2024년 기준 50대 이상 합격자가 2513명이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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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 "일흔 넘어도 일할것"
자격시험 응시 9년래 3배 늘어
최고 인기 자격증 주택관리사
50대 이상 합격자 70% 넘어

# 지난해 12월 발표된 제28회 주택관리사 시험에선 자동차 정비 공장에서 사무직으로 근무 중인 50대 A씨가 수석을 차지했다. 그는 특히 '공동주택관리실무'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그는 낮에는 공장 업무를 총괄하고, 퇴근 후에는 2년간 매일 4~5시간씩 주경야독으로 공부했다. A씨는 "은퇴 후 제2의 직업을 미리 준비해두고 싶어 자격시험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 금융기관에서 정년퇴직한 60대 B씨도 노후 대비를 위해 지난해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비전공자라 쉽지 않았지만, 3번의 도전 끝에 합격했다. B씨는 "기술 자격증이 있으면 일흔이 넘어서도 일할 수 있고,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 동기가 됐다"면서 "인생 2막을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절실함이 합격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초고령사회 100세 시대를 맞아 50·60대가 인생 2막 일자리를 찾기 위해 주택관리사·전기기사 등 자격증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은퇴 후 여생 30~50년을 스스로 살아내기 위한 재취업 수요가 늘면서 중장년층의 기술 자격증 도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재취업 일자리로 청소·경비 등 단순용역 업무도 있지만, 자격증을 갖추면 보다 나은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게 시니어 자격증 취득 열풍의 배경으로 꼽힌다.
18일 매일경제가 국내 최대 자격증 및 공무원 시험 전문 교육 기업 에듀윌에 의뢰해 이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비중이 지난해 2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 선을 넘어섰다. 에듀윌 이용자 가운데 50대 이상 비중은 2023년 16%였는데, 2년 만에 5%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50·60대가 이곳으로 몰리는 것은 주택관리사·전기기사 등 재취업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다.

실제 한국산업인력공단 통계에 따르면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50세 이상 중장년층은 2015년 약 15만명에서 2024년 약 42만명으로 9년 만에 3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수험자는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에듀윌에 따르면 50대가 가장 취득하고 싶어 하는 자격증은 주택관리사다.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유지·관리 및 행정 업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이어 전기기사, 공인중개사, 산업·건설안전기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60대 역시 주택관리사와 전기기사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주요 자격증 시험에서 50대 이상 시니어 합격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주택관리사 시험에서 50대 이상 합격자는 2020년 1019명에서 2025년 1175명으로 15.3%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합격자는 같은 기간 241명에서 369명으로 53% 급증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전체 주택관리사 합격자 가운데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9.6%에서 2025년엔 72.4%로 상승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사무직 업무가 빠르게 AI로 대체되면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에서 퇴직한 시니어조차 기술 분야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기능사 시험에서 50대 이상 합격자는 최근 2년 새 40% 이상 급증했다. 전기기능사보다 난도가 더 높은 전기기사 자격증에서도 2024년 기준 50대 이상 합격자가 2513명이나 나왔다. 전기기능사와 전기기사를 더 하면 전기 분야 자격증에서 50·60대 합격자가 연간 1만명 육박하는 셈이다. 전기기능사의 평균 월급은 약 260만원, 전기기사의 평균 월급은 약 29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의 자격증 취득 열풍이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은퇴 설계 서비스 기업인 베테랑소사이어티의 이두희 대표(전 고려대 경영대학장)는 "기대 수명은 늘어나는데 은퇴 시기는 50세 전후로 빨라 '소득 공백기'를 메울 수 있는 수단인 자격증 취득 열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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