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차로 즐기는 한 박자 느린 호캉스 성지 12곳

장주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miangel@mk.co.kr) 2026. 2. 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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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과 호수 사이…스위스 애프터눈 티 로드
겨울 오후 가장 우아하게 보내는 스위스 호텔

차가운 공기가 도시를 감싸는 계절이면 따뜻한 차 한 잔이 여행의 풍경을 바꿔놓는다. 눈 덮인 산과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며 고풍스러운 호텔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상상은 천국과 같다.

라인강 티 타임 / 사진 = 스위스정부관광청
겨울을 보내는 스위스는 애프터눈 티가 호텔의 서비스이자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스콘과 샌드위치, 페이스트리가 정갈하게 놓인 3단 트레이, 각 호텔이 엄선한 티 셀렉션, 그리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설산과 호수의 풍경은 겨울 여행을 가장 품격 있게 완성한다.

여행플러스는 스위스관광청과 함께 한 잔의 차로 즐기는 한 박자 느린 호캉스 성지 12곳을 소개한다.

◆ 호텔 보르 오 락 | 취리히

호텔 보르 오 락 / 사진 = 스위스정부관광청
취리히 중심부 반호프슈트라쎄 인근에 위치한 호텔 보르 오 락(Hotel Baur au Lac)은 스위스 애프터눈 티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르 올(Le Hall)에서 제공하는 티타임은 영국식 전통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스위스 특유의 절제된 품격을 더했다.

영국산 오리지널 클로티드 크림을 얹은 홈메이드 스콘과 클래식 샌드위치, 균형 잡힌 티 블렌드는 분주한 도시 속에서 잠시 벗어난 듯한 여유를 선사한다.

◆ 돌더 그랜드 호텔 | 취리히

돌더 그랜드 호텔 / 사진 = 스위스정부관광청
취리히 언덕 위에 자리한 돌더 그랜드 호텔(Dolder Grand Hotel)은 겨울 애프터눈 티의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장소다.

호텔 내 라이브러리 공간에서 제공하는 티타임은 벽난로의 온기와 함께 깊은 안정감을 준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정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정제된 다과 구성과 조용한 공간미로 겨울 시즌에 특히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 파크 하얏트 호텔 | 취리히

파크 하얏트 호텔 / 사진 = 스위스정부관광청
파크 하얏트 취리히(Park Hyatt Hotel)는 프랑스 명문 티 브랜드 마리아쥬 프레르의 티를 중심으로 한 세련된 애프터눈 티를 선보인다.

호텔 파티시에가 제철 식재료로 완성한 달콤하고 짭짤한 다과는 균형감이 뛰어나다. 로비 벽난로 앞에서 즐기는 티타임은 현대적인 럭셔리 호텔의 미학을 잘 보여준다. 사전 예약이 필수다.

◆ 호텔 빅토리아 융프라우 | 인터라켄

호텔 빅토리아 융프라우 / 사진 = 스위스정부관광청
융프라우 지역의 관문인 인터라켄에 위치한 호텔 빅토리아 융프라우(Hotel Victoria Jungfrau)는 풍경 자체가 애프터눈 티의 일부가 되는 곳이다.

테라스 식당에서 제공하는 3단 트레이에는 샌드위치와 스콘, 디저트가 풍성하게 담긴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융프라우의 설산은 티타임을 단순한 휴식이 아닌 하나의 장면으로 만든다.

◆ 뷔르겐슈톡 리조트 | 옵뷔르겐

뷔르겐슈톡 리조트 / 사진 = 스위스정부관광청
루체른 호숫가의 뷔르겐슈톡 리조트(Bürgenstock Hotels and Resort)는 애프터눈 티를 ‘하이티’ 형태로 재해석했다.

살롱 1903과 레이크 뷰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시그니처 하이티는 디저트와 짭짤한 다과를 엄선한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루체른 호수의 파노라마 뷰는 이곳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 호텔 벨뷔 팔라스 | 베른

호텔 벨뷔 팔라스 / 사진 = 스위스정부관광청
스위스 연방 정부 건물 인근에 위치한 호텔 벨뷔 팔라스(Hotel Bellevue Palace)는 전통과 격조를 중시하는 애프터눈 티로 알려져 있다. 쁘띠푸르와 정제된 다과가 3단 접시에 담기며, 차노유 티 하우스의 티가 함께 나온다. 프로세코나 샴페인을 곁들이면 귀족풍 티타임을 완성한다.

◆ 라인 강 티타임 | 바젤

라인 강 티타임 / 사진 = 스위스정부관광청
바젤에서는 강 위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이색적인 경험(Tea Time uff em Rhy)이 가능하다. 라인 강을 따라 이동하는 배 위에서 스콘과 페이스트리, 로컬 티 셀렉션을 즐기는 동안 바젤의 도심 풍경이 천천히 흘러간다. 매일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티타임과 관광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 그랜드 호텔 레 트루아 루아 | 바젤

그랜드 호텔 레 트루아 루아 / 사진 = 스위스정부관광청
라인 강변에 위치한 그랜드 호텔 레 트루아 루아(Grand Hotel Les Trois Rois)는 스위스에서 가장 정통적인 영국식 애프터눈 티를 제공하는 호텔 중 하나다. ‘디럭스’와 ‘로열’ 메뉴는 각각 다른 구성으로 선택 가능하다. 루체른의 티 하우스 ‘라르 뒤 테’의 다양한 티를 준비한다. 하루 두 차례 운영한다.

◆ 호텔 당글르테르 | 제네바

호텔 당글르테르 / 사진 = 스위스정부관광청
제네바 호수 인근의 호텔 당글르테르(Hotel d’Angleterre)는 클래식한 애프터눈 티의 정석을 보여준다. 갓 구운 스콘과 홈메이드 페이스트리, 품격 있는 샌드위치가 안정적인 구성으로 제공한다. 국제 도시 제네바의 분위기와 어우러진 티타임은 여행자에게 또 다른 휴식을 선사한다.

◆ 칼튼 호텔 | 생모리츠

칼튼 호텔 / 사진 = 스위스정부관광청
알프스 고산 휴양지 생모리츠의 칼튼 호텔(Carlton Hotel)은 설산 파노라마와 함께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다. 벽난로 앞 실내 공간과 야외 테라스 모두에서 티타임이 가능하며, 겨울 산악 풍경이 경험의 깊이를 더한다.

◆ 그랜드 호텔 크로넨호프 | 폰트레지나

그랜드 호텔 크로넨호프 / 사진 = 스위스정부관광청
폰트레지나에 위치한 그랜드 호텔 크로넨호프(Grand Hotel Kronenhof)는 두 가지 애프터눈 티 옵션을 운영한다. 엥가디너 애프터눈 티와 크로넨호프 애프터눈 티는 식사와 디저트, 스콘을 균형 있게 구성했다. 알프스 전통 휴양지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 호텔 스플렌디드 로열 | 루가노

호텔 스플렌디드 로열 / 사진 = 스위스정부관광청
루가노 호숫가의 호텔 스플렌디드 로열(Hotel Splendide Royal)은 벨 에포크 바에서 우아한 애프터눈 티를 선보인다. 정통 에타제르 3단 트레이와 함께 히말라야, 아프리카, 일본, 중국 등에서 엄선한 11종의 티를 준비한다. 남부 스위스 특유의 온화한 분위기가 티타임을 완성한다.

애프터눈 티 문화는 영국에서 시작했지만 이제 전 세계로 확장됐다. 스위스의 애프터눈 티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 그것은 여행 중 잠시 멈추어 앉아 풍경과 시간을 음미하는 방식이다. 설산과 호수, 호텔 라운지와 강 위의 배까지, 각기 다른 무대에서 펼쳐지는 티타임은 겨울 여행을 가장 우아하게 기억하게 만드는 장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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