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나도 축제 분위기… ‘황홀하다’ 소리 나오는 대만 원소절

설 기간이 끝난 뒤 대만에서는 원소절이 이어지며 명절 분위기를 따뜻하고 활기차게 마무리한다.
한국의 정월대보름과는 달리 대만의 원소절은 꽃등을 감상하고, 등불 축제를 즐기며 위안샤오(찹쌀 새알심 디저트)를 먹는 것이 대표적인 풍습이다.
이 시기가 되면 각 도시와 마을에서는 일제히 불을 밝히고, 다양한 주제의 등불 축제를 통해 지역의 특색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에게 특별하고도 개성 있는 명절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북부부터 남부까지, 대만 전역에서 펼쳐지는 원소절 등불 축제는 다채로운 스타일을 자랑한다.
매년 개최 도시가 바뀌는 최대 규모의 국가급 행사인 대만 등불 축제를 비롯해, 지역마다 고유의 특색을 살린 등불 축제를 선보인다.
대중문화와 도시 경관을 결합한 대형 축제부터 오랜 전통을 이어온 지역 행사까지, 여행객들은 여행 일정에 맞춰 가까운 지역에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올해 타이베이 등불 축제는 오는 25일부터 3월 15일까지 열리며, 전시는 시먼딩 일대와 위안산 화보공원 두 곳에 마련한다.
도심 거리와 대형 공원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각기 다른 분위기의 등불 감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올해 축제의 가장 주목할 요소는 글로벌 IP ‘트랜스포머’와의 협업으로, 약 10m 높이의 메인 등불 조형물과 여러 대표 캐릭터가 함께 등장해 전통 등불 축제에 SF 적 요소와 엔터테인먼트 감성을 더했다.
전시장 인근에 타이베이 MRT 역이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며, 주변 상권에서 쇼핑이나 야시장 미식 투어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도심 야간 여행 코스로 돌아보기에도 좋다.

천천히 떠오르는 소원과 축복을 담은 천등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연출하는 장관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축제 기간에는 핑시 라오제(옛 거리)를 둘러보고 산성 철도 풍경을 감상하며 현지 특유의 분위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일본의 인기 IP ‘울트라맨’이 메인 테마 캐릭터로 참여해, 항구 도시 가오슝만의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상적인 항만 등불 축제를 선보인다.
항구 야경과 등불이 어우러져 북부 도시 축제와는 또 다른 개방감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축제를 즐긴 뒤에는 항만 유람선을 타고 야경을 감상하거나, 보얼 예술특구와 아이허 주변을 산책할 수도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 축제는 화려하고 강렬한 연출로 잘 알려져 있으며,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북부 핑시 천등 행사와 대조적으로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대만 원소절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위에진항 등불 축제 기간에는 수변 공간이 야간 전시장으로 거듭나며, 등불 빛이 수면에 투영돼 고요하면서도 예술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낮에는 옌수이 라오제를 거닐며 전통 소도시의 여유로운 생활 리듬을 느껴보고, 밤에는 다시 항구 주변에서 등불을 감상하며 원소절 기간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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