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갓성비 픽업 신형 ‘무쏘’ 가솔린 살까요?[손재철 시승기]

손재철 기자 2026. 2. 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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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형 무쏘.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를 출발해 경기 파주시까지 왕복 120㎞에 달하는 거리를 왕복 시승하며 새롭게 태어난 무쏘를 체험했다. 사진 |손재철기자

‘무쏘’ 가솔린, SUV 부럽지 않은 ‘정숙성’에 취한다

1990년대부터 SUV 및 픽업 시장을 리드했던 ‘무쏘 그리고 무쏘 스포츠’가 KGM의 새로운 디자인, 상품성 완성도를 더해 완전체인 ‘무쏘(MUSSO)’로 다시 돌아왔다.

2.2 LET 디젤과 2.0 터보 가솔린, 두개의 심장으로 크게 분류되는데 이 중 픽업트럭 시장 절대강자이던 렉스턴 스포츠의 뒤를 잇는 ‘무쏘(MUSSO)’ 가솔린 픽업트럭모델을 시승했다. 사실상 전작 대비 엔진 빼고 풀체인지급이다.

특히 이번 시승차는 ‘픽업은 디젤’이라는 공식을 여지없이 깨트릴 주행 성능 우수성 및 정숙성 등 ‘특화된묘수’를 불인 점에서도 시선이 모일 만한 갓성비 가솔린 픽업이다.

2026 무쏘 픽업.

■ “형보다 나은 아우?” 근육질 몸매에 세련미 한 스푼

첫인상은 압도적이다. 토레스에서 보여준 KGM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Powered by Toughness’가 픽업트럭이라는 도화지를 만나 정점을 찍은 형태다. 각진 휠 아치와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과거 무쏘의 강인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역이기도 했다.

무쏘 픽업 후면부.

단순히 트럭, 적재하는 짐차라고 부르기엔 SUV 수준 버금가는 승차감, 마감새 디테일이 살아있다. 풀 LED 헤드램프와 입체적인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도심형 SUV라고 해도 믿을 만큼 세련됐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대형카페 주차장에서 이 픽업트럭 운전석에 앉아 시동 버튼을 누르자 2.0 터보 가솔린 특유의 고요함이 실내를 채운다. 기존 디젤 픽업의 아쉬운 숙명이던 진동과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무쏘 픽업 심장부. 터보 2.0 가솔린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심장은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사용해온 검증받은 엔진이다.

신형 무쏘 가솔린에 탑재된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kg·m를 발휘한다.

덩치가 큰 픽업이지만 초반 가속은 경쾌하다. 저속에서 터져 나오는 토크 덕분에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도 스트레스가 없다.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매끄럽게 속도계 바늘을 올린다.8단 변속기와의 궁합도 ‘수준급’이다.

특히 인상적인 건 승차감이다. 픽업은 뒤쪽이 튄다는 편견이 있지만, 서스펜션 세팅을 정교하게 다듬어 웬만한 요철은 부드럽게 걸러낸다.

8단 자동변속기가 내장된 무쏘 가솔린. 디젤 경우엔 구형 6단 미션이 맞물려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엔트리 2990만원부터, 연비는 ‘숙제’

신형 무쏘 가솔린의 최대 강점은 ‘경제성’이다. 또 SUV 프리미엄 마감재도 운전자를 즐겁게 하며 차선유지보조기능도 극찬할 만큼 똘똘하게 차선을 정중앙에서 움켜쥐고 달릴 줄 안다.

하지만 가솔린 픽업의 숙명인 ‘연비’는 구입 전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 시승 기간 최종 측정된 복합 연비는 10~12㎞/ℓ 수준.

반면 아주 월등한 연비는 아니지만, 이 차가 뼈대가 단단한 픽업이라는 점, 디젤 대비 요소수 관리의 번거로움과 DPF 고장 걱정에서 해방된다는 점은 도심형 사용자들에게 큰 셀링포인트가 될 것이다.

누구에게 추천할 만할까?

일단 신형 무쏘 가솔린은 명확한 타겟을 조준하고 있다. 캠핑과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면서도 평일에는 출퇴근용으로 조용한 차를 원하는 ‘도심형 레저족’에게 최적의 선택지다. 데일리카로도 나름 개성적인 모델로 쓸만하다.

디젤의 투박함 대신 세련된 정숙성을 택한 KGM의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 가솔린의 부드러움, 완성도 높은 바디 디자인, 2990만원부터 시작하는 갓성비, 우수한 ADAS(주행안전보조모듈 등)을 계산해보면, 매력적인 상품성을 지닌 국산토종 픽업이라는 평가를 들을만 하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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