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특수’ 대만, 올해 성장률 7.71%·GDP 4만4000달러 전망…“한국보다 높아”

맹성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gmaeng@mk.co.kr) 2026. 2. 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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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연합뉴스]
인공지능(AI) 특수를 누리고 있는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71%에 달할 것이라는 현지 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이는 한국(정부 2.0%)보다 5.71% 높은 수치다.

18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통계 당국인 주계총처는 지난 13일 올해 대만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해 11월(3.54%)보다 4.17%포인트 높은 7.71%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올해 GDP 규모가 1조 달러(약 1448조5000억원)를 넘어서 올해 1인당 GDP가 4만4181달러(약 6399만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계총처는 지난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각각 5.54%, 7.71%, 8.42%, 12.65%에 달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잠정치(8.63%)를 0.05%포인트 상회한 8.68%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이같은 성장세가 지난해 AI와 고성능컴퓨팅(HPC)과 같은 신흥 기술에 대한 수요가 예상치를 훨씬 넘어서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관련 투자를 늘린 것과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해 8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던 반도체 관세 도입을 유예함에 따라 대만의 전자, 정보통신 제품의 수출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49.4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주계총처는 미국발 관세 충격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수출과 관련해 가장 보수적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만과 미국의 관세협상이 타결되고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관련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기업들이 AI 관련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올해 수출액이 전년도 대비 22.22%(1187억 달러) 증가한 7831억 달러(약 113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위타이 종합통계처장은 올해 전망치 상향 조정과 관련, 미국의 주요 CSP의 투자 규모 등의 변화 가능성 유무, 대만·미국 상호관세 협정의 입법원(국회) 심의 일정, 공급망 조정 영향 등이 불확실성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만언론은 주계총처의 지난달 발표를 토대로 대만의 2025년 GDP 증가율을 8.63%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시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관련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대만 GDP 증가율이 2010년(10.25%) 이후 15년 만에 가장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만과 미국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이 대만산 제품에 대한 국가별 관세를 20%에서 15%로 인하하고, 대만은 관세 장벽의 99%를 철폐하거나 인하하는 내용의 무역 합의에 서명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전망했다. 국책 연구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와 한국은행은 각각 1.9%, 1.8%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발표한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로 나타났다.

KDI는 지난 11일 ‘경제 전망 수정’을 통해 “우리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세와 소비 회복세로 2025년(1%)보다 높은 1.9% 정도 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3만6000달러를 간신히 유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1인당 GDP가 감소한 건 3년 만으로, 고환율과 저성장이 발목을 잡은 결과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6107달러로 전년 대비 0.3% 줄었다. 1인당 GDP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지난해 경상성장률을 3.8%로 전망한 것을 토대로 역산해 산출했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3만달러를 처음 돌파한 이후 2018년 3만5359달러로 늘었지만 팬데믹 여파 등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021년에는 수출 호조와 팬데믹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으로 3만7503달러까지 증가했지만 다시 물가 상승 등에 따라 2022년 3만4810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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