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재 러브콜' 테슬라는 신의 직장?…"주식 보상 최고"
임직원 주식 할인 제도 ESPP
FSD 무료 제공·신차 우선 인도
가족 단체 상해 보험 전액 지원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코리아의 반도체 인재 채용 공고를 직접 공유하고 공개 구인에 나서면서 테슬라코리아의 연봉과 복지혜택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2024년 대비 101.37% 증가한 5만 9916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된 가운데 압도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테슬라 천하'를 입증한 테슬라 코리아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숨겨진 신의 직장'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평균 연봉 데이터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주식 보상(RSU)과 자사주식 매입 할인(ESPP)이라는 강력한 혜택이 숨어 있다.
기업 정보 플랫폼 캐치와 잡플래닛 등에 공개된 테슬라코리아의 평균 연봉은 약 5000만원에서 6500만원 선이다. 다만 직종에 따라 차이는 존재한다. IT 개발자, 엔지니어 등 특수한 직종은 억대 연봉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는 현대, 기아 등 국내 대기업에 비해 다소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수치다. 하지만 현직자들은 "테슬라의 진짜 월급은 통장이 아닌 주식 계좌로 들어온다"고 입을 모은다.
비결은 테슬라 고유의 성과 보상 제도인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에 있다. 테슬라 글로벌 채용 사이트와 블라인드의 현직자 리뷰에 따르면 테슬라는 입사 시 직무 등급에 따라 주식을 부여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테슬라의 공식 문서에 따르면 이는 보통 4년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예를 들어 입사 축하금으로 5000만원어치의 주식을 받았다면, 매년 25%씩 주식 계좌로 실제 입고되는 식이다. 핵심은 주가 상승분이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할 경우, 입사 당시 5000만원이었던 보상 규모가 4년 뒤 1억원, 2억원이 되어 돌아오는 이른바 '잭팟'이 가능한 구조다.
여기에 임직원들만 누릴 수 있는 임직원 주식 매입 제도(ESPP)도 알짜 혜택으로 꼽힌다. 테슬라 직원은 월 급여의 일정 비율(최대 15%)을 적립해 6개월마다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이때 시장 가격보다 15%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사실상 주식을 사자마자 15%의 확정 수익을 안고 시작하는 셈이다. 연일 성장하는 주식시장에 재테크에 민감한 직원들에게는 단순한 연봉 인상보다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는 평가다.
또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언급한 내용과 유출돼 해외 언론에 보도된 테슬라 사내 공지에 따르면 직원 할인 혜택도 존재한다. 현대차·기아처럼 찻값을 20~30%씩 깎아주는 방식은 아니다.
대신 테슬라의 핵심 기능인 약 900만원 상당의 '풀 셀프 드라이빙(FSD)'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신차 출시 시 직원 우선 인도(Priority Delivery) 혜택을 부여한다. 수개월에서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인기 모델을 남들보다 먼저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은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복지다.
이외에도 테슬라코리아의 공식 채용 공고나 잡플래닛, 블라인드 등의 현직자 리뷰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자녀까지 포함되는 단체 상해 보험 전액 지원 등 다양한 복지도 촘촘하게 갖춰져 있다.
결론적으로 테슬라코리아는 단순한 급여 명세서상의 숫자보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내 자산이 불어나는 구조를 갖춘 '실리콘밸리식 보상'의 정석을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테슬라코리아는 향후 세계 최대 생산량을 목표로 하는 AI 칩 아키텍처 개발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테슬라는 자율주행 차량과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칩을 자체 설계·개발하고 있다.